이스라엘군이 6일(현지시간) 시리아 중부 홈스를 공습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시리아가 밝혔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리아 군 관계자는 공습을 당한 사실을 알리면서 "사유지와 공공재가 모두 파손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공군은 레바논 해안도시 트리폴리 인근 지중해 상공에서 시리아 중부를 타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리아 난민촌 이미지=PEXELS
시리아 난민촌 이미지=PEXELS

시리아 인권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번 공습으로 숨진 민간인이 여성 1명, 남성 1명, 어린이 1명이라고 전했다. 또 부상자는 7명이며, 사망 또는 부상 여부를 알 수 없는 인원 2명도 구급차로 이송됐다고 한다.

아울러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친이란 성향의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있는 홈스와, 그 외곽지역에서 최소 9건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밝혔다.

친정부 성향의 샴FM라디오방송은 이스라엘이 공격한 지역 중에는 부유한 지역인 알-말라브 지역과 함라 거리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알-와르의 농지를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만 밝혔다.

이스라엘은 최근 몇 년 간 시리아 지역 내 목표물들을 수백 차례 공격해 왔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대부분 인정하지 않지만,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수천 명의 군인을 보낸 헤즈볼라와 같은 친이란 무장단체의 기지를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4일 "레바논 남부에 있는 헤즈볼라 목표물 3400여 개를 공격했고, 헤즈볼라 소속 지휘관과 테러리스트 약 200명을 사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해 10월8일부터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미사일과 로켓 등을 쏘며 전쟁에 개입해 왔다. 이 때문에 레바논 국경 인근의 이스라엘 북부 주민 8만명이 대피 생활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전쟁 개입 강도가 세지자,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을 표적 공습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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