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 이미지=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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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담임목사가 분쟁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직분으로 나타났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부설 교회문제상담소가 최근 발표한 ‘2023 교회 상담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분쟁을 유발한 직분으로 담임목사가 69.1% 1위로 나타났다. 이어 노회(총회)가 10.9%, 장로가 9.1%, 원로목사가 3.6%다.

교회 분쟁에 동조한 직분은 노회(총회)가 38.1%로 가장 많았다. 장로와 담임목사는 각각 28.6%와 19%를 차지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분쟁을 유발한 직분에 대해 "원로목사와 부목사의 비중을 합하면 목사 직분의 분쟁 유발은 전체 73%의 비중을 차지한다"며 "매년 분쟁을 유발하는 직분이 목사라는 점은 한국교회가 여전히 담임목사 중심으로 운영되고 그에 따라 권력도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3 교회 상담 통계 보고서 (사진=교회개혁실천연대 제공) 
2023 교회 상담 통계 보고서 (사진=교회개혁실천연대 제공) 

”인사, 재정, 치리권을 통합적으로 보유한 담임목사가 자신의 지위를 가지고 전횡을 일삼거나 설교권을 가져 회유와 협박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대는 특히 지난 3년간 교회 문제 동조하는 비중이 높아진 노회에 주목했다.

연대는 "분쟁이 있을 때 담임목사 편에 서서 분쟁을 동조하고 갈등을 증폭시키는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임시당회장을 세 번씩이나 파견해 교회가 더 혼란을 일으켜 교단을 탈퇴하는 사례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대부분 교회가 소란스러워져서는 안 된다거나 교회와 목사의 부정이 드러날 때 수치를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은폐와 조작을 감행하고 있다"며 "노회가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회문제가 발생할 때, 문제의 상황과 문맥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일방적인 치리를 하여 오히려 문제를 더 키우는 사례들이 많다"며 "노회의 처리 자체가 부패해 교회문제를 신속히 해결하지 못하는 점을 볼 때 노회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부설 교회문제상담소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75개 교회를 대상으로 교회문제에 관한 상담을 총 117회 이상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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