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시에 위치한 한 화훼 재배 기지.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6월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시에 위치한 한 화훼 재배 기지. (사진/신화통신)

(중국 란저우=신화통신) 현대 과학기술과 전통 농업이 만나면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까? 중국 여러 지역에서는 수확량 증대와 농업 발전 촉진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중의약 약재를 원료로 하고 현대 바이오제약 과학기술로 탄생한 바이오 농약이 간쑤(甘肅)∙산시(陝西)∙쓰촨(四川)∙윈난(雲南)∙푸젠(福建) 등 10여 개 성(省)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채소, 중의약 약재 등 재배에 쓰이고 있는 해당 바이오 농약의 사용 면적은 이미 24만㏊에 육박한다.

이 바이오 농약은 란저우(蘭州)교통대학 천연약물개발연구소가 연구∙개발했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선퉁(沈彤) 교수는 바이오 농약이 화학 농약 기업∙바이오기술 분야 글로벌 대기업들의 투자 발전 방향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학 농약과 달리 바이오 농약은 천연 농약이라면서 농작물의 병충해를 효과적으로 방지해 줄 뿐만 아니라 식품 안전과 농업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퉁(沈彤) 란저우(蘭州)교통대학 교수(왼쪽)가 지난달 31일 실험실에서 연구팀 팀원들과 바이오 농약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선퉁(沈彤) 란저우(蘭州)교통대학 교수(왼쪽)가 지난달 31일 실험실에서 연구팀 팀원들과 바이오 농약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현대 과학기술과의 융합으로 전통 농업의 효율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농업 기계화와 자동화 연구에 주력하면서 농촌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상하이시 진산(金山)구에 위치한 뎬톈(點甜)농장에서는 한 20대 엔지니어가 리모컨을 들고 로봇과 함께 밭두렁을 누빈다. 멀리서 보면 '철로 된 소'를 '방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왕진웨(王金悅) 상하이 뎬톈농업전문합작사 이사장과 팀원은 다수의 농업 로봇을 개발해 파종과 수확 각 단계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5G∙그래픽 식별 기술∙빅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그들이 연구개발한 수확 로봇은 '순식간에' 농작물 과실과 로봇 사이의 거리를 계산해 빠르게 열매를 딴다. 또 잡초 제거 로봇은 잡초와 농작물을 정확하게 구별해 잡초만을 제거할 수 있다. 대형 로봇은 하루에 33㏊가 넘는 면적의 잡초를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왕 이사장은 농업의 디지털화 전환으로 인력에 의존하던 작업 방식과 전통 농장의 생산 구조를 바꿨다면서 이를 통해 농업 인력 부족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농업농촌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중국 농업 과학기술의 기여율은 62.4%에 달했다. 또 농작물 경작∙재배∙수확 단계의 종합 기계화율은 7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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