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형선망수산업협동조합과 일본의 원양선망어업협동조합은 5일 한일어업협상 타결을 위한 민간단체 공동건의문을 한일 양국 정부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사진=대형선망조합 제공)
 한국의 대형선망수산업협동조합과 일본의 원양선망어업협동조합은 5일 한일어업협상 타결을 위한 민간단체 공동건의문을 한일 양국 정부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사진=대형선망조합 제공)

한국과 일본의 선망 조합이 한일어업협정 재개를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양국 정부에 전달한다.

한국의 대형선망수산업협동조합과 일본의 원양선망어업협동조합은 5일 한일어업협상 타결을 위한 민간단체 공동건의문을 한일 양국 정부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한일 두 조합은 지난해 실무자 협의, 대표자 회의 등을 거쳐 한일어업협정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한일 양국 정부에 제출할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고 소속 어민들의 동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

공동건의문에는 양국 정부에 한일어업협정의 재개를 촉구하고 모든 업종에 대한 협상의 어려움을 고려해 양국 민간 어업간 이견이 없는 선망 업종을 대상으로 우선 입어를 검토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일어업협정과 관련해 국가간 민간단체에서 공동건의문을 각 정부에 제출하는 일은 처음이다.

동일한 어법으로 고등어, 전갱이 등을 조업하는 한국 대형선망어업과 일본 대중형선망어업은 한일 EEZ(배타적 경제수역) 입어 업종 중 어획할당 비중이 각국에서 가장 높다. 한일어업협정 결렬에 따른 피해가 가장 큰 업종으로 알려졌다.

대형선망어업은 한일어업협정 결렬 장기화로 인해 고등어 비수기(5~9월)에 과거 총 어획량의 30% 비중을 차지한 일본 EEZ 수역에서의 조업을 8년째 못하고 있다. 이에 따른 조업지 축소로 대부분의 조업을 제주도 수역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현재 제주도는 많은 업종들의 경쟁조업이 심각한 상황이다. 지역이기주의, 업종간 분쟁, 연안어선과 근해어선간 갈등 등으로 사회적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대형선망조합은 설명했다.

천금석 대형선망조합장은 "그동안 대형선망업계는 한일어업협상 지연과 관련된 목소리를 자제하고 있었다"며 "한일어업협상의 시작을 위해 이견이 없는 양국의 선망어업을 우선적 입어 업종으로 선정해 8년간 중단된 교섭의 물꼬를 트고 앞으로 업종을 늘려가는 방법이 현재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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