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라크 안바르주에서 미군의 공격을 받아 파괴된 건물. (사진/신화통신)
3일 이라크 안바르주에서 미군의 공격을 받아 파괴된 건물. (사진/신화통신)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 역내 목표물을 공습한 것은 미국 중동정책의 '침략적 본질'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러시아 측은 주권국가에 대한 미국의 '끔찍한 침략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를 공습해 수십 개 목표물이 파괴되고 민간인이 사망했다며 "미국 중동정책의 침략적 본질과 국제법을 무시하는 미국의 행태를 다시 한번 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공습이 '충돌을 한층 더 격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국이 최근 이라크·시리아 내 친이란 조직의 목표물을 계속해서 공격하는 것은 미국이 해당 지역 국가를 충돌에 빠뜨리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2일 전투기와 드론을 동원해 시리아와 이라크 역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의 지휘부, 무기 창고 및 기타 시설 등 목표물을 공습했다. 미국 언론은 해당 공습이 요르단에 주둔 중인 미군 3명이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데 따른 보복 조치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밤(미국 동부 시간) 요르단 북동부 시리아 접경지대에 있는 미군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당했다. 미국 측은 이라크 역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저항운동(하마스) 소속 무장단체가 미군을 겨냥한 공격을 감행했으며 사용된 드론은 이란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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