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오는 7월 태평양 섬나라들과의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2일 발표했다.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민영 TBS 등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올해 7월 16일 도쿄(東京)에서 태평양 섬나라들과의 정상회의를 가진다고 밝혔다.

태평양 피지섬 이미지=PEXELS
태평양 피지섬 이미지=PEXELS

하야시 관방장관은 "국제 질서 근간이 흔들리는 가운데 법의 지배를 바탕으로 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유지·강화하고, 협력의 고리를 넓혀가기 위해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패권주의적 움직임을 보이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일본의 안전보장 환경이 한 층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후변화 등 지역 과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방침이라고 하야시 관방장관은 밝혔다. "공통 과제 협력의 자세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3년마다 자국에서 태평양 섬나라들과의 정상회의를 개최해왔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바 있다.

올해 회의는 6년 만의 대면 회의가 된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뉴질랜드와 호주 등 18개 국가·지역 정상들을 도쿄로 초청한다.

TBS는 일본이 "해양에서 패권적인 움직임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일본이 주도하는 형태로 안보 등을 둘러싼 논의를 할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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