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북반구 온대활엽수림 나무에서 나타나는 특이적인 생리 기작인 '낙엽 발생 지연(leaf marcescence)' 현상 규명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낙엽 발생 지연은 추운 겨울 동안 나무가지에 죽은 잎들이 떨어지지 않고 늦겨울이나 이른 봄까지 남아 있는 현상으로 이를 설명키 위한 많은 이론과 가설이 학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낙엽 발생지연 현상을 보이는 나무들.(사진=국립수목원 제공)
 낙엽 발생지연 현상을 보이는 나무들.(사진=국립수목원 제공)

이 현상을 이해하고 과학적인 설명을 위해 영국 큐왕립식물원, 미국 미주리식물원, 독일 베를린식물원 등 세계 대표 수목원·식물원 18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네트워크가 구성됐고 미국 보스턴대학의 저명한 보전생물학자인 리처드 프리맥(Dr. Richard B. Primack) 교수의 주도로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수목원은 이번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중국 북경식물원, 인도 캐쉬미어대학식물원과 함께 아시아 대표로 참여하게 됐으며 동아시아 지역 낙엽활엽수종의 낙엽발생 지연 현상에 대한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봉우 광릉숲보전센터장은 "이번 국제 공동 연구 프로젝트는 낙엽 발생 지연 현상에 대해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아시아 및 한반도 지역의 산림에 적용해 관련 연구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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