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의 비건(vegan)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배포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의 비건(vegan)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배포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국내 채식 인구가 250만명에 달하면서 관련 식품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허위 비건 식품 인증을 받은 것처럼 속이는 일부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소비자에게는 '비건' 표시·광고 제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영업자에게는 최소한의 요건을 제공하기 위해 ‘식품의 비건(vegan)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배포했다.

우선 비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채식의 종류를 알아야 한다. 채식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비건은 그 중 한 유형으로 채소, 과일, 해초 등 식물성 음식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철저하고 완전한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채식에는 비건 외에도 ▲식품의 열매인 곡식, 과일만 먹는 플루테리언 ▲동물성 식품 둥 육류, 어패류, 달걀을 먹지 않고 유제품은 먹는 락토 베지테리언 ▲유제품은 먹지 않고 달걀은 먹는 오보 베지테리언 ▲ 채식을 하면서 유제품, 달걀처럼 동물에게서 나오는 음식까지 먹는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 등이 있다.

채식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비건 식품도 곡물, 곤약, 해조류 등을 이용해 식감과 맛을 개선한 식품성 대체육류, 공 단백질과 밀 단백질을 활용해 만든 패티를 넣은 식물성 버거 등 다양한 비건 음식이 출시되고 있다.

비건 식품은 앞선 예시처럼 식품 등의 제조·가공 또는 조리 등 모든 단계에서 동물성 원재료를 첨가 또는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식품을 말한다. 이런 식품들에 비건 또는 Vegan 표시·광고가 가능하다.

또 원재료 명칭 만으로 동물성 원재료가 아님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는 근거자료를 확보해야 한다.

미생물인 박테리아, 효모, 균류 등은 원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동물성이 들어간 식품 등에서 배양한 미생물을 상용했거나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미생물 배양 시 동물성 원료가 사용됐을 수 있습니다" 등과 같이 해당 사실을 표시해야 한다.

비건이 아닌 제품과 비건 제품을 같은 제조·조리 라인에서 생산하는 경우 비건 제품의 제조·조리 전 기계, 장비, 기구, 접촉면 등을 충분히 세척해야 하고, 혼입 방지를 위한 세척 등 표준작업 절차 및 방법을 수립해야 한다.

이밖에 동물성 원재료를 조리한 기름을 사용하거나 동물성 또는 동물 유래 물질을 이용해 정제나 여과를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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