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2명의 여성 환경운동가가 '지속적 식량 시스템'에 관한 구호를 외치며 모나리자에 수프를 뿌렸다. 현지 경찰은 2명의 여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모나리자는 1956년 볼리비아 남성이 돌을 던져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한 후 방탄유리에 덮여 보호되고 있어서 손상을 입지는 않았다. 출처 : @JeberBarreto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2명의 여성 환경운동가가 '지속적 식량 시스템'에 관한 구호를 외치며 모나리자에 수프를 뿌렸다. 현지 경찰은 2명의 여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모나리자는 1956년 볼리비아 남성이 돌을 던져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한 후 방탄유리에 덮여 보호되고 있어서 손상을 입지는 않았다. 출처 : @JeberBarreto

각종 테러의 표적이 돼 수난을 겪어온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에 이번엔 프랑스 농업정책 관련 시위대가 수프를 끼얹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2명의 여성 환경운동가가 '지속적 식량 시스템'에 관한 구호를 외치며 모나리자에 수프를 뿌렸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식량 반격'이란 글자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두 여성이 모나리자에 수프를 던졌다. 이후 이들은 모나리자 앞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냐?"고 소리 질렀다.

"예술이냐, 건강하고 지속적인 식량에 대한 권리냐?"라는 고함이 뒤따랐다. 또한 "우리 농업 시스템은 병들었다. 우리 농부들은 일하다 죽고 있다"고 외쳤다.

직원들이 달려와 모나리자 앞에 검은 가림막을 세우고 관람객들에게 나가줄 것을 요청하면서 영상은 끊어졌다. 현지 경찰은 2명의 여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모나리자는 1956년 볼리비아 남성이 돌을 던져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한 후 방탄유리에 덮여 보호되고 있어서 손상을 입지는 않았다.

이들이 속한 '식량 반격' 단체는 웹사이트를 통해 프랑스 정부가 기후 대응에 관한 약속을 저버렸다고 비판하며, 국가 후원의 건강보험제와 유사한 시스템이 건강한 식량 확보에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부들이 적당한 수입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프랑스에선 농부들이 싼 농산물 가격 등에 대한 불만으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농부들은 수일 동안 전국의 도로에서 트랙터 시위를 벌였고, 악취가 나는 농업 쓰레기를 관공서에 투척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가 일련의 조치를 발표했지만 농부들은 요구 사항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한편 모나리자는 이미 여러 차례 수난을 당한 바 있다. 2022년엔 한 남성이 "지구를 생각하라"고 외치며 케이크를 던졌고, 2009년엔 한 러시아 여성이 프랑스 시민권을 얻지 못하자 홧김에 찻잔을 투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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