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질환은 무관심으로 인해 시작된다. 치주질환은 구강 안에 위치해 있다보니 눈에 잘 띄지 않아 무관심의 대상이 되기 쉬워 자주 발생하게 된다. 치주질환은 치주염과 치은염이 있다.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됐으면 치은염,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확산됐으면 치주염으로 구분된다.

치주염이 생기면 잇몸을 살짝만 건드려도 피가 난다. 잇몸이 붓거나 잇몸색이 새빨갛게 변할 수도 있다. 급작스럽게 진행될 경우에는 잇몸에서 고름(농양)이 나온다. 통증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상태가 심각하면 통증이 동반된다. 또, 잇몸 아래쪽에 위치해 치아를 지지하는 뼈인 치조골이 손상될 수 있다. 치조골이 파괴되면 치아가 흔들리기 시작해 발치해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치주염이 발생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치석과 치태(플라크)이다.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 덩어리인 치태가 칫솔질로 제대로 닦이지 않고 입안에 며칠 이상 방치되면, 석회화가 진행돼 단단한 치석이 생긴다. 치석을 제거하지 않으면, 치석 주변으로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 프리보텔라 인터미디아 같은 세균이 모여들어 염증이 발생하며 치주염이 생긴다.

치주염을 방치하면 몇 개의 치아에 한정됐던 염증이 광범위하게 퍼지는 전반적인 만성 치주질환으로 진행된다. 이때는 잇몸 수술까지 받아야 할 수 있다. 잇몸 아래에 깊숙이 숨어있는 치석을 제거하는 치은연하치석제거술, 사라진 잇몸뼈를 이식하는 치조골이식술 등이다.

치주염을 예방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다. 세균은 치태와 치석 등에 붙어 있기에 치태가 생기지 않도록 칫솔질을 잘해야 한다. 치속은 치아에 단단하게 붙어있어 양치질과 치실 사용으로도 제거되지 않는다.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떼어내야 한다. 만 19세 이상 성인은 1년에 1회 건강보험을 적용한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다.

치주염이 발생하기 쉬운 40대 이상이라면 칫솔질뿐만 아니라 치간 칫솔, 치실, 구강용품 등을 사용해 치아와 치아 사이까지 깨끗이 닦아내야 한다. 또, 치주염으로 진단받은 경험이 있다면 재발 및 진행을 막기 위해 1년에 2~3회 정도 치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고르다치과의원 잠실점 최재용 대표원장
도움말=고르다치과의원 잠실점 최재용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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