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말 시점에 중국 총인구는 전년보다 208만명 줄어든 14억967만명을 기록했다고 국가통계국이 17일 발표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 총인구가 2022년 말 14억1175만명에서 이같이 감소해 2년 연속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 인구는 2022년 61년 만에 전년 대비 줄었는데 감소폭이 85만명에서 2배 이상으로 확대했다.

작년 출생 수는 전년보다 54만명 줄어든 902만명으로 2년째 1000만명을 밑돌았다. 3년 계속 1949년 공산중국 출범 이래 최소를 경신했다. 지난 7년 사이에 거의 절반으로 감소했다.

2023년 한해 사망자 수는 1110만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대도시 거리 이미지=pexels
중국 대도시 거리 이미지=pexels

중국 인구 가운데 남성은 7억2032만명, 여성은 6억8935만명으로 나타났다.

인구 감소는 출생률 저하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급증에 따른 것으로 중국  경제의 잠재 성장력에 장기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유엔 관련 자료로는 중국 인구는 작년에 인도에 추월당해 세계 2위로 떨어졌다.

중국에선 부부 한쌍에 자녀 1명만 용인하는 정책을 1979년 도입해 2015년까지 시행한 영향으로 저출산과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저출산에 위기감을 느끼면서 2016년에는 모든 부부에 둘째 자녀 출산을 허용했다.

2021년에는 셋째 자녀까지 인정하고 출산 장려와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으나 저출산에 제동을 걸지는 못하고 있다.

도시 거주민을 중심으로 경제적 부담 등을 감안해 둘째 아이 갖기를 주저하는 경향이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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