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얼(普洱)시 쓰마오(思茅)구 난핑(南屏)진의 타이푸라이(泰富來) 커피농장. (사진/신화통신)
푸얼(普洱)시 쓰마오(思茅)구 난핑(南屏)진의 타이푸라이(泰富來) 커피농장. (사진/신화통신)

 (중국 쿤밍=신화통신) 중국 윈난(雲南)성이 '커피+문화 관광' 모델을 통해 인기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중국의 주요 커피 생산지 윈난성에선 수확기를 맞은 커피나무에 붉은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많은 관광객이 커피와 관광을 융합한 독특한 체험을 위해 커피 생산지로 이름난 푸얼(普洱)시를 찾고 있다.

푸얼시 쓰마오(思茅)구에 가면 커피 색의 '달 명상룸'이 눈에 띈다. 바로 타이푸라이(泰富來) 커피농장에서 커피 찌꺼기 등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건축물이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동굴 입구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물론 별이 빛나는 밤하늘까지 감상할 수 있다.

농장 관계자는 지금이 관광 비수기임에도 농장 체험을 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하루 500명(연인원, 이하 동일)이 넘을 정도라고 전했다. 카페에서도 농장에서 신선한 원두를 수확해 새로운 발효법을 개발하고 커피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푸얼시 커피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아이니(愛伲)·만야(漫崖) 등 커피 농장이 네티즌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부상했다. 11월~이듬해 3월 커피 수확 시즌에는 중국 전역을 넘어 전 세계의 커피 애호가·창업자들이 이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긴다.

푸얼시 아이니(愛伲) 커피 농장의 풍경. (사진/신화통신)
푸얼시 아이니(愛伲) 커피 농장의 풍경. (사진/신화통신)

"너무 신기해요!" 관광객들이 커피 원두가 콜드브루 동결건조 파우더, 콜드브루 농축액 등의 제품으로 생산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연신 감탄사를 뱉었다. 후난(湖南)에서 온 관광객 샤멍제(夏夢傑)는 이틀 내내 농장에 머물며 커피 문화를 이해하고 커피 공정을 체험하는 한편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덩자유(鄧家有) 윈난아이니농목그룹 산업부 총경리는 농장을 방문한 관광객은 농민과 함께 커피 열매를 따고 직접 푸얼 커피를 제작해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덩 총경리는 정밀∙심가공 생산라인을 방문해 커피 공정을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약 667㏊에 달하는 고원 목장을 말을 타고 달리며 드넓은 남쪽 산지에서 운해와 별을 감상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푸얼시 문화여유국 데이터에 따르면 올 신정 연휴 동안 푸얼시가 유치한 관광객 수는 총 43만5천500명, 관광수입은 3억900만 위안(약 5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96%, 37.95% 증가했다.

윈난성 농업과학원 열대·아열대경제작물연구소의 황자슝(黃家雄) 연구원은 윈난성이 내놓은 새로운 관광 상품인 '커피+문화 관광' 모델이 커피·관광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윈난성은 수년간 프리미엄 커피 농장 건설, 커피·관광 산업의 융합 발전 모델 구축에 힘써 왔다. 관련 부서는 커피 농장이 관광 체험지가 될 수 있도록 주요 커피 생산지와 함께 프리미엄 커피 관광 코스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