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시바 본사. (사진/신화통신)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시바 본사. (사진/신화통신)

(도쿄=신화통신) 일본 민간기업 신용조사기관인 도쿄상공리서치가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물가와 인건비 상승 등 요인의 영향으로 지난해 파산한 일본 기업이 전년보다 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부채액이 1천만 엔(약 9천만원) 이상인 파산 기업은 35% 증가한 8천690개에 달했다. 파산 기업의 총부채액은 2조4천26억 엔(21조6천234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파산 기업 대부분이 직원이 비교적 적은 중소기업이라고 전했다. 부채액 1억 엔(9억원) 이하의 파산 기업은 6천493개로 전체 파산 기업의 74.7%를 차지했다. 부채액이 10억 엔(90억원) 이상인 파산 기업은 전년보다 24% 늘어난 211개를 기록했다. 그밖에 파산 기업 2곳의 부채액은 1천억 엔(9천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으로 기업 파산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많은 중소기업이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일본 정부가 제공한 무이자 담보대출로 위기를 넘겼지만 업스트림 비용 증가, 인건비 폭등, 인력 부족 등 어려움에 직면해 또다시 경영 위기, 자금 회전력 감소의 국면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했다.

그밖에 보고서는 올 4월 이후 일본 정부가 팬데믹 기간 중소기업에 제공한 우대 대출의 상환 피크가 도래함에 따라 자금 회전의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 올해 파산 기업이 1만 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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