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당선됨에 따라 양안 관계의 긴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공급망 점검,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검토해 상수화된 동북아 지정학 리스크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무역협회 CI. (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한국무역협회 CI. (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24년 대만 총통 선거 결과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무협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대만 총통 및 입법위원 선거는 양안 관계뿐 아니라 동북아의 안보 지형과 향후 미·중 패권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 세계 국가의 이목을 끌었다.

이 선거를 통해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중국국민당(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와 6.6%p, 대만민중당(민중당) 커원저 후보와는 13.6%p의 격차로 대만 총통에 당선됐다.

라이칭더 당선자는 현 차이잉원 총통의 양안 및 외교정책을 계승한다. 따라서 ▲국방력 강화 ▲미·일 등 민주주의 국가들과 긴밀한 관계 추구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 축소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협 국제통상연구원은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 경제, 외교적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봤다. 동시에 라이칭더 당선자 집권 하에서 공식적인 양안 교류가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정해영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라이칭더 후보의 당선으로 양안 관계의 긴장이 유지되고, 동북아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상수화된 동북아 지정학 리스크에 대비해 공급망 사전점검 및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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