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가 본격 상장됐다.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ETF가 본격 상장됐다. 사진=픽사베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SEC는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다. ETP는 ETF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다.

이날 SEC 승인 결정에 따라 앞서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11일부터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할 수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들은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 시카고옵션거래소 등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인 상품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애셋매니지먼트, 발키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등이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향후 대규모 자금 유입이 예상되면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전환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비트코인은 회계규정이나 각종 규제 등을 이유로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쉽게 매입할 수 없지만, 현물 ETF가 출시됨으로써 앞으로는 제도권으로 공식적으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SEC의 발표 직후에도 가격이 큰 변화 없이 횡보 중이다. 반면 이더리움은 발표 직후 12%나 급등한 2500달러대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다음 가상자산 현물 ETF로 승인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른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비트코인이 2025년 말까지 2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비트코인 ETF에 500억~1000억 달러의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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