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최근 열린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실버경제의 발전과 노인 복지 증진을 위한 정책과 조치를 모색했다. 회의는 실버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인구 고령화에 적극 대응하고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사회 양로 서비스 시스템 구축에서 각종 경영 주체와 사회 조직의 역할을 명시했다고 짚었다. 또한 시장화∙사회화된 실버경제 시장 메커니즘 운용의 중요성을 강조해 실버경제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정책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8천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9.8%을 차지했다. 그중 65세 이상 인구는 2억1천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4.9%를 차지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오는 2035년을 전후로 60세 이상 노인이 4억명을 돌파해 전체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인구의 고령화가 계속 가속화됨에 따라 실버경제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어 기본 양로 보장 제도를 보강해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타이양(太陽)진 노인대학 노인들이 지난해 12월 15일 합창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타이양(太陽)진 노인대학 노인들이 지난해 12월 15일 합창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러우페이펑(婁飛鵬) 중국 우정저축은행 연구원은 "인구 고령화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국가의 전략"이라며 "올해 첫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실버경제에 포커스를 맞춘 것은 인구 고령화 대응뿐 아니라 고품질 발전 촉진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령화가 계속 가속화되고 더 나은 삶에 대한 노인의 수요가 날로 증가함에 따라 실버경제의 발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며 이러한 추세가 더 많은 경영 주체와 사회 조직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자(李佳) 판구(盤古) 싱크탱크 노령사회연구원 부원장은 "중국이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뒤 각계가 주도적으로 사회의 변화에 발맞추고 있다"며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과학기술 기업 등 양로 산업과 관계가 없던 기업이 실버경제 시장에 발을 들였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유형의 기업이 실버경제 시장에 진입해 더 정확하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양로 산업의 구조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우 연구원은 시장 경영 주체가 시장화∙법제화에 따라 디지털 정보 기술 우위를 충분히 활용, 노년층의 소비 수요를 심도있게 연구∙분석해 더 많은 맞춤형 금융 혁신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버경제를 대대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노인의 생활 복지를 향상시킬 뿐 아니라 경제∙사회 구조 전환의 추세에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이에 향후 실버경제 시장 시스템 구축을 한층 더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러우 연구원은 "중국이 실버경제 발전 과정에서 양로 산업의 경영 주체 규모화 경영 부족, 수익 개선 등 요인으로 인해 자금조달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을 통해 양로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동시에 금융기관이 양로 산업 발전 수요를 위주로 제품과 서비스 모델을 혁신하고 고품질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실버경제의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부원장은 "향후 실버경제의 발전을 더 촉진하고 시장의 적극성을 끌어내기 위해 정부는 기본 양로 보장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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