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맥스 여객기가 지난해 6월 19일 프랑스 르부르제공항에서 열린 파리 에어쇼에서 비행쇼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보잉 737 맥스 여객기가 지난해 6월 19일 프랑스 르부르제공항에서 열린 파리 에어쇼에서 비행쇼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보잉 737 맥스9 여객기에 대한 안전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미국 알래스카항공의 1282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를 출발해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비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륙 후 얼마 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해 비상착륙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74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 미국 언론은 여객기 좌석 옆 동체 측면이 파손된 것을 찍은 승객의 사진을 공개했다.

세계 여러 감독관리기관과 항공사가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잇따라 보잉 737 맥스(MAX)9 여객기의 운항 중단을 발표하면서 보잉사의 주가가 8일 개장 초 주당 228달러까지 급락했다. 전날 거래일 종가보다 8% 이상 떨어진 가격이다.

이에 미연방항공청(FAA)은 6일 미국 항공사가 운항 중이거나 미국 경내 운항 중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 운항을 일시 금지했고 이어 세계 다수의 감독관리기관과 항공사가 해당 여객기 기종의 운항 중단을 발표했다.

론 앱스타인 뱅크오브아메리카 항공우주 애널리스트는 알래스카항공사의 이번 사고로 인해 보잉 737 기종의 제조 과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현지 언론은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미연방항공청(FAA)의 지시에 따라 검사한 결과 보잉 737 맥스9 여객기 '도어 플러그'의 볼트가 느슨하게 결합한 것을 발견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결함이 발견된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최소 5대다.

이번 사건은 보잉의 항공기 제조 과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로날드 엡스타인 항공우주 분석가는 이날 "이번 사고는 보잉사의 조립이나 공급사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즈(SPR)의 설치 단계에서의 오류, 더 나아가 공급망에 결함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신화통신)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