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가수 김호중이 케냐 투르카나를 방문해 현지 어린이들을 만났다고 28일 밝혔다.

 김호중이 마실 물을 구하러 가는 샤드락(가운데)과 친구를 따라 길을 나서고 있다. [사진=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제공]
 김호중이 마실 물을 구하러 가는 샤드락(가운데)과 친구를 따라 길을 나서고 있다. [사진=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제공]

이번 방문은 tvN 최초의 모금방송으로 기획된 ‘희망의 빛, 블루라이팅’의 일환으로 위기의 삶을 살아가는 지구촌 어린이들의 삶을 조명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후원을 독려하기 위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기획되었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케냐 투르카나 지역을 찾은 김호중은 부모를 잃고 어린 세 동생을 보살피는 열 두 살 소년 샤드락을 비롯해 열악한 의식주 환경으로 복합적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직접 케냐를 다녀온 김호중은 “샤드락도 보살핌을 받아야 할 이제 겨우 열 두 살 어린 아이인데, 어른의 무게를 홀로 지고 살아가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우리의 작은 관심과 도움도 이 아이들에겐 큰 위안과 용기가 된다는 것을 현장에서 더욱 느끼고 돌아왔다. 어려운 아이들의 이야기에 더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하며 관심과 후원을 부탁했다.   

오염된 식수로 설사병을 앓고 있는 샤드락의 막내 동생 두살 배기 필립. [사진=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제공]
오염된 식수로 설사병을 앓고 있는 샤드락의 막내 동생 두살 배기 필립. [사진=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제공]

케냐는 40년만에 발생한 최악의 가뭄과 연 이은 홍수 등 기후 재난을 겪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특히 이번에 방문한 투르카나 난양아키피 마을은 오랜 시간 식수 문제가 지속돼 마을 이름 자체가 ‘노란 물’을 뜻하는 곳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일 주일간의 현지 방문 및 출연 등을 재능기부로 참여한 김호중은 지난 2월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 시에도 피해 어린이를 위해 5천만 원을 기부하고, 팬카페인 ‘트바로티’도 1억 7천 5백만 원을 기부하며 동참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펼쳐오고 있다. 

유니세프(UNICEF, 유엔아동기금)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아동권리 증진에 대한 역할이 명시적으로 언급된 유일한 기관으로서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해 보건, 영양, 식수•위생, 교육, 보호, 긴급구호 등의 사업을 펼치는 유엔 산하기구이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이러한 유니세프를 한국에서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유니세프아동친화사회 만들기 사업 등을 통해 국내 어린이 권리를 증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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