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자료 = 통계청 제공)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자료 = 통계청 제공)

올해 우리나라에 상주하는 외국인 수가 전년보다 10%가량 증가한 143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비전문 취업과 유학생에서 크게 늘었는데, 청년층과 30대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통계청은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5월 기준 우리나라에 91일 이상 상주하는 외국인과 귀화허가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올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43만명으로 전년보다 12만9000명(9.9%) 증가했다. 이는 증가폭과 인구 모두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비전문 취업과 유학생 등에서 증가를 주도했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3만2000명), 중국(5000명) 등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고 한국계중국(-7000명)에서 감소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 이후 엔데믹 상태에서 비전문 취업과 유학생들이 크게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비전문 취업이 6만명가량 크게 증가했는데, 해당 부분이 취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상주 인구에서 증가한 체류자격은 비전문취업(6만명)과 유학생(2만5000명)이다. 방문취업(-1만명)과 결혼이민(-3000명)에서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연령대를 보면 청년층인 15~29세에서 7만명이나 훌쩍 늘고, 30대는 3만3000명 증가했다. 청년층과 30대의 증가폭과 수는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 취업자는 제조업, 농림어업, 숙박·음식업, 건설업 등에서 증가해 전년대비 8만명 증가한 92만3000명이었다.

반면 체류자격이 유학생, 방문동거, 동반 등인 외국인의 증가가 커 고용률은 0.3%포인트(p) 하락한 64.5%로 집계됐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44만2000명, 300만원이상이 31만3000명 순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1년간 월평균 총소득을 보면 외국인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32.8%, 귀화허가자는 소득 없음이 29.9%로 높게 나타났다.

다문화 다양성 이미지= pexels
다문화 다양성 이미지= pexels

소득이 있는 외국인의 부문별 지출 비중을 보면, 생활비 39.4%, 국내외 송금 23.2% 순이었다. 한국 이외의 국가에 거주하는 가족이나 친인척에게 송금하는 외국인 비중은 37.5%로 전기대비 2.1%p 상승했다. 귀화허가자는 2.8%p 상승한 22.6%로 나타났다.

연간 해외송금액은 외국인은 2000만원 이상이 전기 대비 6.9%p 상승한 29.3%로 가장 높고, 귀화허가자는 100만~200만원 미만이 5%p 하락한 22.6%로 가장 높았다.

지난 1년간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한 외국인 비중은 13.5%로 전기와 비슷했다. 유형별로는 '병원비가 부담되어 진료를 받지 못했다.'는 응답이 35%로 가장 많았다.

한국어 실력은 외국인과 귀화허가자 모두 '매우 잘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과 귀화허가자는 주로 전월세에 거주했다. 전월세에 거주 중인 외국인은 59.2%, 귀화허가자는 40.7%였다. 월세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월세보증금은 300만원 미만이 29.6%로 가장 높고, 귀화허가자는 1000만~5000만 원 미만이 46.1%로 가장 높았다. 월세액은 30만~40만원 미만이 외국인 30.6%, 귀화허가자 25%로 가장 높았다.

외국인 경제활동참가율은 68.2%로 전년대비 0.6%p 상승했다. 귀화허가자는 70.7%로 2.5%p 증가했다. 외국인 취업자의 국적은 한국계중국 32만6000명, 베트남 10만4000명 순으로 많았다. 귀화허가자 취업자의 귀화 전 국적은 베트남 1만4000명, 한국계중국 1만2000명 순이었다.

외국인 비경제활동인구는 45만5000명으로 전기대비 3만3000명 증가했다. 사유별로는 육아가사, 정규교육기관 통학 순으로 많았다.

체류자격이 비전문취업인 외국인의 국적은 네팔과 캄보디아가 각각 14.5%, 베트남이 11.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을 해외취업지로 선택한 이유는 '임금이 높아서'가 7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체류자격이 유학생인 외국인의 국적은 베트남 38.3%, 중국 27.7% 순이었다. 한국으로 유학을 온 이유는 '교육과정이 우수해서'가 30%로 가장 높고, '전공이 관심 분야와 잘 맞아서'가 21.9%로 그 뒤를 따랐다. 

주전공 비중은 사회과학·언론·정보학·경영·행정 및 법이 28.8%로 가장 높고, 전기 대비 상승 폭은 어학연수가 4.6%p로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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