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생명평화민주주의연구소는 2023년 12월 14일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2023 생명 평화 민주주의 신진연구자 지원사업 선정자 후원증서 수여와 논문발표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생명평화민주주의연구소 정범진 이사장은 신진연구자 지원사업이 " 열악한 연구 현실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 사회의 근본 문제에 대한 성찰과 질문을 이어가는 신진 연구자들을 격려하고,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길을 함께 모색해보자는 동지적 연대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며 2024년에는 연구자들만이 아니라 일선 운동 현장에서 활약하는 운동가에 대한 격려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 생명 평화 민주주의 신진연구자 지원사업 선정자 후원증서 수여와 논문발표회" 발표자와 생명평화민주주의연구소 관계자
 평화분야 발표자 황준호 박사
 평화분야 발표자 황준호 박사

평화 분야 연구자로 선정된 황준호 박사는 '서해 평화정착 구상과 공동어로구역 협상' 논문을 발표했다. 노무현 정부 서해 평화정착 시도를 안보화 이론의 ‘탈안보화’ 개념을 통해 재조명하고 성과·한계를 평가한 내용이다.

발표에서 황준호 박사는 "서해 평화정착 구상은 서해 문제의 탈안보화 시도로 우발적 충돌 방지조치, 공동어로구역,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順으로 추진"되었으며, 탈안보화 추진 세력으로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참모, 통일부·해수부를, 안보화 유지 세력으로 보수야당-보수언론-軍일부을  꼽았다. 

황준호 박사는  '서해 평화정착 구상'이 서해 평화를 위한 대북 협상에 적지 않은 성과를 이끌어냈고, 정상회담에서 다른 차원의 해법을 제기했다는 것은 현실성을 떠나 그 자체로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의 서해 탈안보화 시도가 ‘약간의 성취와 대부분의 좌절’에 그친 것은 국내정치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 불충분했기 때문이라며 서해 평화정착 시도의 한계를 지적하였다. 

민주주의 분야 방용덕 박사 '한국 교회와 전염병' 논문 발표
민주주의 분야 방용덕 박사 '한국 교회와 전염병' 논문 발표

민주주의 분야의 방용덕 박사는 '한국 교회와 전염병' 주제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기존 종교연구에서 시도되지 않던 종교현상에 대한 역사 사회학적 탐구를 통해 한국교회와 전염병이 엮여 들어가는 발생 맥락과 구체적 국면과 그 작동방식을 해명하고자한 논문이다. 

방용덕 박사는 고대 초대교회, 중세교회 그리고 초기 한국교회를 통해 형성된 종교적 특성을 기반으로 코로나 위기국면에서 발현한 각기 다른 담론의 유형을 소주제로 채택했다며 "위기국면에서 언론을 통해 생산된 각종 혐오 담론은 의학적 대응의 문제를 정치적‧종교적 차원으로 이동시켜 이를 타자화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며  그 중심에 한국교회가 있었다. 무엇보다 중세교회에 자행된 유대인 박해와 마녀사냥이 이번 코로나 정국에서 한국교회를 통해 재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반중 정서, 이단-사이비 담론, 반-동성애 담론을 생산한 이면에는 교회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을 외부로 알려지지 않기 위한 전략이었음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방ㄺ혔다. 

 (사)생명평화민주주의연구소 유튜브 시민교육채널 ‘길’
(사)생명평화민주주의연구소 유튜브 시민교육채널 ‘길’

(사)생명평화민주주의연구소는 생명을 파괴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키며, 전쟁을 부추기는 거대한 퇴행에 맞서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민주주의를 통해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지난해 12월 출범한 시민교육운동 조직이다. 

연구소는 유튜브 시민교육채널 ‘길’을 통해 불평등, 통일과 평화, 시민으로서의 노동자, 지식인과 정의로운 삶, 조선 경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연대하는 페미니즘 등을 다루었고, 직접민주주의 마을공화국 편을 준비하고 있다.

연구소가 매월 발간하는 생명평화민주주의 전문 웹진 '正道精進'은 각 부문 현장운동가의 칼럼, 추천도서 서평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직시와 인식 지평의 확대를 도모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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