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사진=교보문고
표지사진=교보문고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 이수지의 그림책 '그늘을 산 총각'이 미국에서 최고의 그림책 중 하나로 꼽혔다.

11일 출판사 비룡소는 '그늘을 산 총각'이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이 뽑은 2023 최고의 어린이책 10선과 '커커스 리뷰'에서 고른 2023 올해의 최고 그림책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단순하지만 아름답고 매력적인 그림으로 우리 옛이야기를 독창적으로 재구성해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이미 전 세계 영어, 중국 간체자, 대만 번체자, 스페인어로 다양한 나라에 번역 출간되어 꾸준한 호평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초등 4학년 국어교과서에도 실린 옛이야기로, 심술 맞고 욕심 많은 영감과 능청맞은 총각의 신경전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널리 오랫동안 구전되어 온 전래동화인 만큼 구수하고 찰진 말맛을 살렸고, 이에 이수지 작가의 현대적 감각이 덧입혀졌다.

병풍처럼 쫙 펼쳐지는 독특한 형식의 그림책으로, 나무와 그늘의 배경이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구성의 극적인 재미를 더했다. 우리나라의 옛이야기로 미국 시장에서도 놀라운 평을 얻고 있는 이번 그림책으로, 이수지 작가는 다시 한번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를 자신만의 가장 개성 있고 독창적인 해석과 형태로 구현해 내어 그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책은 구전되어 온 전래동화 중 하나인 심술 맞고 욕심 많은 영감과 능청맞은 총각의 신경전을 이수지 작가만의 방식으로 해석했다. 병풍처럼 펼쳐지는 독특한 형식의 그림책으로 나무와 그늘의 배경이 입체적으로 표현돼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출간됐고 최근 영어, 중국 간체자, 대만 번체자, 스페인어 등 다양한 나라에서 번역 출간돼 호평을 받고 있다.

비룡소 측은 "무엇보다 한국 전통 옛이야기를 그린 그림책이 영미권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점이 의미가 있다"며 "병풍책이라는 형식이 출판업계에서 시도하기 까다로웠지만 작가의 의도를 위해 충실히 구현하려 노력한 점도 인정받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수지 작가는 한국에서는 최초로 지난해 3월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볼로냐 라가치상, 보스턴글로브 혼 북 명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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