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예약플랫폼 '똑딱' (사진=홈페이지 캡처)
병원예약플랫폼 '똑딱' (사진=홈페이지 캡처)

최근 정부가 비대면 진료 규제를 대폭 풀었지만 플랫폼 업계에서는 사업을 재개하려는 분위기는 보이지 않는다.

5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닥터나우, 후다닥케어, 바로필 등은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철수했거나 축소했다.

5일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진료 예약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똑닥이 오는 31일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종료한다. (사진=똑닥 모바일앱 캡처)
5일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진료 예약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똑닥이 오는 31일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종료한다. (사진=똑닥 모바일앱 캡처)

진료 예약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똑닥도 오는 31일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들은 정부가 시범사업에서 초진 환자를 제외하는 등 사업자와 이용자를 고려하지 않는 정책을 고수하자 서비스에서 손을 떼기 시작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주에 휴일, 야간에 초재진 구분 없이 비대면진료를 허용하고, 재진환자 기준을 완화하는 등의 방안을 추가로 내놨다.

하지만 비대면 플랫폼의 재개 움직임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전보다 규제가 풀어졌다고는 하지만 평일 주간에는 재진환자만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고, 약 배송이 불가한 점 등 서비스의 핵심에서 여전히 먼 보완책이라는 것이다.

플랫폼 A사 관계자는 "기존 규제로 이용자가 많이 떠난 상황"이라며 "이번 보완책으로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돌아올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플랫폼 B사 관계자는 "사실상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포기한 업체가 절반 가량된다"며 "이번 개선안이 숨통을 틔워 준 것은 맞지만 이용자 반등으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라고 평가했다.

업계의 숙원인 약 배송도 요원한 상태다. 약사회 등 의료단체가 국민 건강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서다.

지난 1일 대한약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자문단에 참여한 많은 전문가가 반대했음에도 정부는 귀와 눈을 감고 탁상행정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반발했다. 약사회는 이번 확대안이 일방적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앞서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보완방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섬·벽지 지역으로 한정됐던 비대면진료의 '예외적 허용'(초진) 대상에 응급의료 취약지 98개 시·군·구도 추가한다고 밝혔다. 또 의료 취약 시간대인 야간·휴일에는 진료 이력과 관계없이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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