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 쯔구이(秭歸)현 마오핑(茅坪)진 젠둥(建東)촌 농부들이 지난달 22일 차밭에서 일하는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 쯔구이(秭歸)현 마오핑(茅坪)진 젠둥(建東)촌 농부들이 지난달 22일 차밭에서 일하는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난닝=신화통신) 중국의 차(茶) 문화는 2천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최근 중국에서는 과일차·버블티부터 차이라떼 같은 블렌딩 음료로 대표되는 '새로운 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펑융화(彭永華) 장시우위안쥐팡융(江西婺源聚芳永)다업회사 연구개발(R&D)센터 수석엔지니어는 이런 업계 흐름을 감지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들인 선구자 중 하나다.

펑 수석엔지니어는 "이전에는 지속적인 제품 판매가 목표였지만 새로운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R&D 주기가 일주일 정도인데 앞으론 이 주기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지난 2014년 혁신 차 음료 시장에 발을 들였다. 200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차 재배, 1차 정제, 심층가공, R&D, 판매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펑 수석엔지니어는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따라 모든 주문이 맞춤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단시간에 그 배합을 개발해 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2일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에서 열린 '제3회 중국국제소비품박람회'에서 업체 관계자가 밀크티를 만들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9월 19일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에서 사람들이 육보차를 시음하고 있다. 육보차는 강하고 여운이 남는 향과 약효를 가진 중국 흑차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9월 19일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에서 사람들이 육보차를 시음하고 있다. 육보차는 강하고 여운이 남는 향과 약효를 가진 중국 흑차다. (사진/신화통신)

우둥둥(吳東棟)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요리·식음료산업협회 비서장은 "차 회사들이 전통에서 벗어난 신선한 재료를 조합해 고객에게 새롭고 흥미로운 맛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젊은 세대가 추구하는 이색적인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시차(喜茶)·나이쉐더차(奈雪的茶) 등 인기 체인점은 유간(油柑)·황피(黃皮)와 같은 원료를 도입했다. 중국 남부에서 재배되는 이 두 과일은 장청소, 배변 활성화, 해열 등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온라인 광고를 통해 독특한 맛과 영양을 전략적으로 강조했다. 광고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수많은 소비자를 끌어모았다.

청단잉(程丹穎) 광시 추이차스(萃茶師) 공동 설립자는 새로운 차 음료에 들어가는 원료를 업그레이드하려면 영양과 비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브랜드의 공급사슬과 R&D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청단잉은 추이차스가 많은 로컬 브랜드와 협업하며 인기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효과적인 업계 간 협업으로 두 브랜드 모두에 화제성을 불러일으키고 각자가 가진 고객 기반, 멤버십 시스템, 공급사슬 등 강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미디어리서치(iiMedia Research·艾媒咨詢)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운 차 음료 산업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1% 성장해 2천900억 위안(약 52조4천900억원)을 돌파했다. 아울러 오는 2025년에는 그 시장 규모가 3천749억3천만 위안(67조8천62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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