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원장‧황흥구) 장애인주거전환센터(이하 주거전환센터)는 최근 중증장애인을 포함한 지체장애인 3명이 장애인지원주택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미추홀 푸르내 최은선 생활지도사와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이문영 사회복지사, 이영임 장애인활동지원사, 김미영 씨, 미추홀 푸르내 이상주 간호조무사가 지원주택으로 이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미추홀 푸르내 최은선 생활지도사와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이문영 사회복지사, 이영임 장애인활동지원사, 김미영 씨, 미추홀 푸르내 이상주 간호조무사가 지원주택으로 이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흥동 장애인지원주택에 새집을 마련한 김미영(51) 씨는 중증장애인이다. 혼자 거동이 어렵고 언어 장애도 있다. 하지만 자립하는 데 두려움은 없다. 무엇보다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를 하루 1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인천시 자립 정책 덕분이다. 자립장애인에게 복지부는 1년간 월 최대 120시간, 인천시는 80시간을 지원한다. ‘인천형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44시간도 더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지원주택 시범 기간에는 입주 장애인에게 최대 200시간을 추가 지원한다. 활동지원서비스 제공 시간은 오전 7시~오후 9시로, 미영 씨의 생활 습관에 맞췄다. 

그를 돕는 사람들도 여럿이다. 앞으로 활동지원사 2명이 미영 씨를 도울 예정이다. 주거전환센터 사회복지사도 힘을 보탠다. 일주일에 2~3회 미영 씨를 찾아와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한다. 원하는 활동 프로그램이 있는 시설을 발굴해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미추홀 푸르내 역시 1년간 미영 씨, 활동지원사, 사회복지사와 소통하며 지역사회에 안착하도록 힘쓴다. 

이문영 사회복지사는 “미영 씨와 우리가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왔기에 두려움 없이 시설을 나올 수 있었다”며 “활동지원사와 소통하며 미영 씨가 어려움 없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최은선 생활지도사도 “2년 전 혼자 하고 싶은 일이 많은 미영 씨에게 직접 자립을 권유했다”며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은 온 마을이 함께 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미영 씨를 비롯해 지체장애인들이 사는 집은 리모델링도 거쳤다. 집 안에서 휠체어 없이 이동 가능하도록 화장실, 다용도실 등의 단차를 없앴다. 화장실 안에 안전바도 설치했다. 또 조명, 현관 확인 화면 등을 눈높이에 맞췄다. 주거환경개선 비용은 내년 장애인지원주택 시범사업 종료까지 세대별 6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지원주택은 주거전환센터가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2021~2024년 3년간 시범 운영하는 장애인 자립지원 사업이다. 지난 2021년 8세대가 자립했고 지난해 8세대, 올해 14세대가 지역사회로 나왔다. 인천시가 행‧재정 지원을 하고 LH인천본부가 주택 공급을, 주거전환센터가 관리를 맡는다. 장애인 당사자가 본인 명의로 계약하고 계약금과 월 임대료를 납부한다. 1세대당 거주하는 장애인은 1명이다.

주거전환센터는 내년 초 간석동에 지원주택을 추가로 마련하고 자립장애인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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