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회의가 열리는 두바이 시티 이미지=pexels 제공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회의가 열리는 두바이 시티 이미지=pexels 제공

조홍식 기후환경대사가 오는 30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정상회의(WCAS)에 대통령 특사로 참석한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30일부터 12월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제28차 COP28가 열린다.

이번 COP28에서는 파리협정(Paris Agreement) 채택 이후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한 최초의 '전 지구적 이행점검(Global Stocktake)' 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된다.

WCAS는 COP28 초반인 12월 1~2일 진행된다.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파키스탄, 베트남 등 약 140여 개국 정상급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어서 기후변화 대응 및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범세계 리더들의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6일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COP28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가자지구 전쟁 관련 업무 과중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존 케리 미국 유엔 기후 특사와 블링컨 장관 등이 참석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COP 회의에 불참하는 건 2021년 취임 후 처음이다.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리 기후협정을 탈퇴한 것을 사과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불참 소식에 환경단체들은 "가장 중요한 시기에 회의에 불참하는 건 기후에 대한 의지 부족"이라고 맹비난했다.

조 특사는 COP28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달성 노력을 소개하고 선진국과 개도국 간 기후대응 격차 해소를 위해 우리나라가 녹색 사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기여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또 무탄소 에너지 이용 확산을 통한 국제사회의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해 지난 10월 출범한 '무탄소(Carbon Free) 연합'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도 요청한다.

아울러 조 특사는 COP28 정상회의 계기로 개최되는 녹색해운목표 정상급 및 기후클럽 공식출범 행사 등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해운 및 산업 부문 탈탄소화 노력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여 의지를 설명한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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