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23~24일 경북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원헬스 포럼 및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자료는 행사 포스터. (자료=질병청 제공)
질병관리청이 23~24일 경북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원헬스 포럼 및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자료는 행사 포스터. (자료=질병청 제공)

다음 신종감염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해 기후변화와 반려동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인수공통감염병 및 원헬스 관련 최신 동향과 과제를 논의하는 국제 포럼이 경주에서 이틀 간 열린다.

질병관리청은 23일과 오는 24일 경북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와 공동으로 '2023년 원헬스 정책포럼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원헬스'(One-health)란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을 균형 있게 조정하고 최적화하기 위한 통합적인 접근방식이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사람-동물 종간전파(spillover)가 가능한 감염병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수준의 대유행을 야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신종 감염병의 75%는 동물에서 유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유엔환경계획(UNEP) 등 공중보건 관련 국제기구로 구성된 4자 협의체(OHHLEP·One Health High Level Expert Panel)는 다음 재난 수준의 대유행을 불러올 미지의 감염병(disease X) 또한 인수공통감염병이 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질병청 역시 신종·재출현 인수공통감염병에 선제적 예방·관리를 위해 2018년부터 매년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원헬스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공중보건을 담당하는 국제기구 전문가와 최근 문제가 된 인수공통감염병의 국내·외 연구자 등을 초빙해 원헬스 국제동향 및 최신 연구 정보를 공유하고 정책방향을 마련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사람-동물-환경을 담당하는 부처인 질병청과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전문학회인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는 다분야 간 공동 대응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4자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원헬스 4자 협의체에 참여하는 4개 국제기구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여 국제동향과 분야별 역할을 논의한다.

기조강연은 WHO의 제시카 카야모리 로페즈(Jessica Kayamori Lopez) 박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수공통감염병의 중요성'을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고양이에서의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발생 등으로 관심이 높아진 고병원성 AI의 국내·외 발생 동향과 포유류 및 사람 전파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관심이 필요한 인수공통감염병으로는 일본의 오즈바이러스, 인수공통 기생충인 톡소포자충증과 리슈만편모충증, SFTS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 라임병, 바토넬라 등에 대한 강연도 예정돼 있다. 병원체, 매개체 등의 서식 양태 변화를 야기하는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비와 대응 방향, 반려동물 유래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전문가 발표도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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