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리뷰=최봉애 기자] 최근 김치는 건강한 발효식품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김치 수출액은 2021년 약 1억 6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면서 12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김치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0.6% 증가하여 연말까지 2021년에 기록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김치를 기념하는 날이 있다.

어제가 바로 11월 22일 김치의 날이었다. 김치의 날은 2020년 2월, ‘김치산업진흥법’이 개정되면서 매년 11월 22일이 김치의 날로 지정됐다. 식품으로 법정기념일이 된 건 김치가 최초이다.

김치의 날은 김치산업의 진흥과 김장문화를 계승 발전하고 국민들에게 김치의 영양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그럼, 왜 하필 김치의 날이 11월 22일로 지정되었을까. 거기에는 조금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김치를 만들 때 사용하는 배추, 무 등 주재료와 양념에 넣는 마늘, 젓갈 등 식재료 하나하나가 모였다고 해서 11월을 상징하고, 면역 증강, 항산화, 항비만, 항암 등 22가지 이상의 건강 기능적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22일에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김치의 날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념하고 있다. 2020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도 한국과 동일하게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기념하고자 주의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됐다. 세계김치연구소에서 김치의 역사, 문화, 과학에 관한 근거 자료 등을 지원하여, 결의문에 “한국은 김치 종주국”이라는 점이 명문화되어 있다.

그동안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인 코덱스에서 김치를 다른 절임식품과 차별화된 채소 발효식품으로써 별도의 규격이 마련돼 있고,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김장문화’라는 이름으로 등재되었다.

세계 김치의 날 사이트

http://kimchiday.prkorea.com/

11월 22일은 김치의 날이다.
11월 22일은 김치의 날이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세계 여러 도시에서 기념하는 김치의 날을

반크에 따르면 '김치의 날'은 지난 2021년 8월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4개국 14개 도시에서 기념일로 제정, 선포해 함께 기념하고 있다. 미국에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 캘리포니아주는 한인 1세대 의원이 김치의 날 결의안을 발의했다.

영국 킹스턴 구는 '유럽에서 가장 큰 한인 사회'가 있다는 점을 제정문에 명시하며 김치의 날을 통해 한국 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길 바란다는 희망을 제정문에 밝혔다.

올해 김치의 날은 특히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김장 문화'가 등재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로 더욱 의미가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김치'가 등재되어 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김치'가 등재되어 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세계 김치의 날' 사이트는 '김치의 날이 뭔가요?', '세계 김치의 날', '김치의 효능' 등 3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치의 날이 뭔가요?'에는 김치의 날이 11월22일로 지정된 이유와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김장 문화'를 설명한다.

'세계 김치의 날'에는 김치의 날을 기념일로 정해 함께 즐기는 다양한 도시를 소개한다. 다른 도시가 김치의 날 제정을 희망할 경우, 기존 제정된 사례를 한눈에 보고 참고할 수 있는 원문 텍스트도 정리했다.

'김치의 효능'에는 대표적인 김치 효능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담겼다.

반크는 "이번 김치의 날 홍보 사이트 구축을 계기로 전 세계에 제정된 김치의 날 결의안을 통해 750만 재외동포가 협력해 김치의 날이 전 세계에 제정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계김치연구소

https://www.wikim.re.kr/index.es?sid=a1

세계김치연구소가 주최하는 WIKIM 페스티벌 포스터(세계김치연구소 제공)
세계김치연구소가 주최하는 WIKIM 페스티벌 포스터(세계김치연구소 제공)

세계김치연구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2010년에 설립되었다. 원래 한국식품연구원 소속 부서였다가 독립한 기관으로, 약칭은 국문으로 김치(연), 영문으로 WiKim (World Institute of Kimchi)이다.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의 원료, 제조공정, 미생물 및 발효, 저장, 유통, 포장, 위생·안전성 등 모든 분야에서 과학적 연구를 통해 김치산업을 핵심기술 개발하고 국내외 김치산업의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혁신기술을 개발한다. 이렇게 개발된 핵심기술을 김치산업 현장에 보급하고, 김치산업 현안 및 애로사항을 해결함으로써 우리나라 김치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의 역사적 독자성과 문화적 고유성을 밝히고, 김치 소비 저변 확대를 통한 대중화와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김치의 세계화의 역할을 수행한다.

다양한 김치 정보, 레시피는 물론 김치마스터 세프 대회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오늘 김치의 날에는 식품 최초 법정기념일인 제4회 김치의 날과 ‘김장 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여 ‘2023 WIKIM FESTIVAL(위킴 페스티벌)’을 서울 aT센터에서 개최한다.

‘위킴 페스티벌’에서는 ▲김치 과학기술 혁신 콘퍼런스, ▲김치 과학 토크콘서트, ▲김치산업 기술교류전이 진행된다. 특히 김치 과학 토크콘서트(16:30~18:00)’는 연구소 홍보대사인 서경덕 교수(성신여자대학교)의 진행으로 배우 박솔미, 방송인 파비앙, 대한민국김치협회장인 이하연 식품명인, 김치 종균 및 발효 전문가인 장지윤 세계김치연구소 발효조절기술연구단장이 출연해 발효과학의 결정체인 ‘김치’의 우수성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며, 국민들의 김치에 관한 궁금증에 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편, 세계김치연구소가 주관해 국민이 직접 참여한 ‘김치 콘텐츠 창작 공모전’에서 8.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선정된 웹툰, 음원 등 10개 작품에 대한 시상식이 예정돼 있다.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는 "김치의 효능"

김치의 효능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세계김치의날 사이트 제공)

김치의 효능
김치의 효능

1. 항비만 효과

김치에 사용되는 각종 채소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있어 적은 열량으로도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베타시토스테롤, 캡사이신 등의 생리활성 물질과 김치 유산균은 중성지방 및 지방의 축적을 감소시킴으로써 비만을 예방한다.

2. 항암 효과

김치의 부원료인 마늘과 생강에 있는 알리신, 진저롤 등의 생리활성 물질들은 종양 형성을 억제하고 체내 면역력을 증강하여 위암, 유방암, 대장암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3.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

김치의 부원료인 고추와 마늘에 있는 캡사이신, 알리신과 같은 생리활성 물질들은 총 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HDL-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킴으로써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

4. 면역력 증진 및 항바이러스 효과

김치의 배추, 고추, 마늘, 생강에 있는 설포라판, 캡사이신, 알리신, 진저롤 등의 생리활성 물질은 면역세포를 활성화하여 체내 염증 감소 및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습니다.

5. 항산화 효과

김치의 재료가 되는 각종 채소에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클로로필, 비타민C 등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며, 이러한 성분들은 인체 내의 항산화 시스템과 상호 작용하여,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나 조직의 산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

6. 장기능 개선 효과

김치에 들어있는 식이섬유, 무기질,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와 더불어 김치 유산균은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균형이 깨진 장내 환경을 개선하여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돕고, 대장 기능을 증진시키며, 변비, 설사, 장염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편집자주) 이 기사는 리뷰타임스와의 콘텐츠 제휴로 국민리뷰어가 직접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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