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21일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기아 3개 기업만이 100대 브랜드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성과, 고객의 제품 구매 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전략·공감력·차별성·고객참여·일관성·신뢰 등) 등을 종합 분석해 매년 브랜드 가치를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인터브랜드 CEO인 곤잘라오 브루조는 “2023년 글로벌 브랜드의 총 가치는 전년에 비해 5.7% 증가에 그쳤다. 2022년 15% 증가율에 크게 감소한 수치이지만 일부 브랜드는 과감한 리더십과 큰 폭의 성장을 달성했다”고 보고서에서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약 4% 성장한 914억 달러(약 117조8000억원)로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이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다음이다. 삼성전자는 도요타와 메르세데스 벤츠, 코카콜라, 나이키, BMW보다도 앞섰다.

삼성전자는 2011년 17위에서 2012년 9위로 도약하며 처음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2017년 6위, 2020년 5위 등 브랜드가치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글로벌 10대 브랜드에 포함됐으며, 미국 이외 기업으로 유일하게 2020년부터 글로벌 5대 브랜드 업체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IT 업계 시황 약세에도 불구하고 휴대폰과 TV·가전·네트워크·반도체 등 전 사업 부문의 브랜드가치가 골고루 상승한 것이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이유라고 분석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전사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는 '원삼성' 기반 고객경험 강화 전략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차별화된 '스마트싱스' 연결 경험과 게이밍 경험 제공 △6G 차세대 통신, AI, 전장, AR·VR 등 미래 혁신 기술 선도 역량 △전 제품군에 걸친 친환경 활동을 통한 ESG 리더십 강화 등이 이번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글로벌 3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32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브랜드 가치 204억 달러를 기록하며 종합 브랜드 순위 32위에 올랐다. 지난 2005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처음 이름을 올린 현대차는 매년 전 세계 주요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2005년을 시작으로 브랜드 순위 52계단 상승했고, 브랜드 가치는 169억 달러가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왔다.

현대차 브랜드 순위는 지난해 35위에서 올해는 32위로 상승했고,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약 18% 오르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인터브랜드는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상품 및 혁신적 기술을 통해 브랜드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루고 있고, 지속 가능성 등 인류의 핵심 가치에 대해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격변하는 모빌리티 산업에서 현대자동차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51위~75위 브랜드 순위
51위~75위 브랜드 순위
기아는 88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88위를 기록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87위에서 올해 88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앉았다. 올해 기아의 브랜드 가치는 70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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