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 체크 이미지 = pexels 

엔데믹 전환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수는 매주 평균 7000~8000명에 이르며,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실제 감염 환자를 포함하면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6일 제약업계 등에선 코로나19는 기저질환자 및 고령의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크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임을 강조하고 있다.

중증일 경우 사망 확률이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 대비 2.5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플로리다대 보건시스템에서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은 환자 1만3638명의 건강기록 데이터를 추적한 결과, 코로나19 중증을 겪은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간 사람보다 1년 내 사망할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 또 경증 환자에 비해서는 1.9배 높았으며 65세 미만 환자의 경우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에 비해 3.3배, 경증 환자에 비해 2.8배까지 위험이 증가했다.

10월 질병청이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실에 제출한 '코로나19 초과 사망자 수' 자료를 보면, 최근까지도 코로나19 여파로 초과 사망자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6만5000명이 넘는 코로나19 초과 사망자가 집계됐는데, '초과 사망' 은 특정 시기에 통상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망 건수를 넘어선 추가 사망을 말한다.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을 상황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최근 코로나19에 독감(인플루엔자)까지 동시에 감염되는 '트윈데믹' 발생도 늘고 있다. 실제로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앓을 가능성은 낮지만, 동시에 걸릴 경우 코로나19에만 감염된 사람보다 사망률이 두 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코로나19와 독감은 같은 전염성 호흡기 질환이지만 바이러스는 서로 다르다. 두 질환 모두 증상이 비슷해 구별이 어렵지만 모두 조기에 치료받으면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와 독감을 비교하며, 코로나19가 독감보다 훨씬 빠르고 쉽게 전파되고, 증상이 나타나는데 코로나19가 더 오래 걸리며, 더 오랜 기간 전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추후 독감보다 더욱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기초 건강상태가 떨어지는 기저질환자 및 고령의 고위험군 환자는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크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제는 주사제와 경구용 약제 중 투여 가능한 기준을 고려해 처방받는다. 주사제의 경우 성인 및 소아 또는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에게 적용된다. 질병의 중증도와 상관없이 투여를 시작할 수 있으며, 치료를 빠르게 시작할수록 악화 위험을 낮춰 빠른 회복을 돕는다. 약물 간 상호작용(DDI)이 거의 없어 경구약제 복용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투여 가능하다. 소아, 임산부, 면역저하환자들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의 입원 치료는 자율 치료를 원칙으로, 의료진이 환자의 임상적 상태를 확인해 감염으로 인한 주증상을 확인하면 지정격리병상에 입원 가능하다. 또 기저질환 또는 타질환 치료를 위해 입원 치료 필요 시 일반격리병상 및 일반병상에 자율적으로 입원 가능하다.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코로나19는 보통 겨울철에 큰 유행 패턴을 보이고 최근 마스크 착용도 현격히 줄면서 독감과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는 고위험군에게 치명률이 높은 질환이며, 여전히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임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코로나19를 단순 '감기'로만 봤다 중증으로 악화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며, 기저질환자나 고령의 고위험군 환자들은 더욱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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