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수능 후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로 ‘외모변신’을 꼽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학창시절 동안 안경을 썼던 학생들은 안경을 벗고 달라진 외모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고 싶어 한다.
안경은 도수가 높으면 눈매를 흐리게 만들고 인상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날씨가 덥거나 추우면 땀이 차거나 김이 서려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도 크다. 이에 수능 뒤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모든 경우 원하는 방법으로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전에 다양한 정밀검사를 통해 시력교정술이 가능한지, 자신의 눈에 적합한 수술방법은 무엇인지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
시력교정술의 적기는 안구 성장이 멈춘 이후이다. 사람의 눈은 일반적으로 만 18세를 기점으로 성장이 멈추는데, 사람마다 성장 속도가 달라서 간혹 이후에도 안구가 성장하면서 시력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안구 성장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수능이 끝났다는 이유로 라식, 라섹을 받으면 수술 후에도 근시 진행이 계속되면서 눈이 나빠질 수 있다.
각막이 지나치게 얇거나 고도근시, 초고도근시가 있어도 시력교정술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라식수술이나 라섹수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굴절률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시력을 교정한다. 이때 각막절삭량이 많아 수술 후 각막보존량이 부족하면 각막확증, 안구건조증 등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시력교정술인 라식은 각막 뚜껑을 만든 후 각막 안쪽을 레이저로 안경 도수만큼 깎는 수술이다. 이는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지만 외부 충격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라섹은 각막 뚜껑을 만들지 않고 바로 표면을 레이저로 절삭하는 방식이다. 라섹은 외부충격에 강하고 안구건조증 등 후유증 우려가 적지만 라식에 비해 통증이 있고 라섹 회복기간이 더 긴 편이다.
올레이저 라식·라섹의 경우 안전성이 더욱 높아진 수술로 선호도가 높다. 올레이저 라식은 각막 절편 제작 시 레이저 장비를 사용해 정교하고 안전하며 감염, 안구건조증 등의 후유증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
올레이저 라섹은 각막상피 제거를 비롯한 수술 전 과정을 레이저로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안전하다. 기존 라섹보다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각막혼탁 등을 감소시켜 초고도근시도 검사 후 라섹이 가능하다.
인천 부평성모안과 이승원 원장은 “수능 후 라식, 라섹 등을 고민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정밀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취미, 라이프스타일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개인의 눈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과 선택 시에도 라식수술비용보다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의 수술 노하우, 대학병원급 검사장비 보유 여부, 체계적이고 안전한 사후관리 시스템 등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