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층갈고리둥굴레 자생지 전경.(사진=국립수목원 제공)
층층갈고리둥굴레 자생지 전경.(사진=국립수목원 제공)

국립수목원은 국내에 분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던 층층갈고리둥굴레(Polygonatum sibiricum)의 자생지를 서해 5도 지역에서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자생이 확인된 층층갈고리둥굴레는 밝은 낙엽활엽수림 아래 드문드문 자라고 있고, 어린 개체부터 개화한 성숙 개체까지 200여 포기가 고루 섞여 서식하고 있다.

그동안 층층갈고리둥굴레 국내 자생지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충북(단양·제천)과 강원(태백) 등에 재배지만 있었다.

층층갈고리둥굴레는 한반도 북부를 비롯해 중국, 몽골, 러시아의 온대림부터 한대림에 걸쳐 분포한다.

1500년 이상 오랫동안 약재료로 이용되고 있는 층층갈고리둥굴레는 황정(黃精)이라 칭하고 둥굴레처럼 땅속줄기를 직접 생식하거나 차로 마시면 원기 회복과 체력 증강 식물로 알려져 있다.
 
국립수목원은 층층갈고리둥굴레의 국내 자생지가 확인됨에 따라 산림생물종 다양성의 분포와 유용물질 추출 등 다양한 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신현탁 과장은 "층층갈고리둥굴레에 대한 추가 조사를 비롯해 도서산림에 대한 산림생물종 분포탐사를 지속 추진, 좁은 분포면적을 보이는 취약 생물종을 꾸준히 발굴할 보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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