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촌 어린이 이미지=pexels 제공
난민촌 어린이 이미지=pexels 제공

전 세계의 어린이 3명 중 1명은 심한 물부족, 또는 극심한 물부족으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고 유엔 국제아동기금( 유니세프. UNICEF)가 13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보고서를 발표했다.

"기후변화 어린이"란 제목의 이 보고서는 " 물을 구할 수 있는 양도 감소하고 있는데다 마시기에 부적절한 식수와 위생 서비스의 2중고로 인해 무려 7억 3900만명의 어린이가 점점 더 큰 위험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 기후변화로 인해 어린이들은 더 참혹한 고통을 받고 있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모두 오염된 공기와 영양실조,  극한 폭염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는 어린이들의 삶의 세계를 바꿔 놓았고 점점 말라가는 물과 무서운 폭염이 점점 더 자주, 더 강력한 타격을 입히고 있어 몸과 마음이 모두 기후변화의 최악의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들은 이 같은 상황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요구는 너무도 자주 곁으로 밀려나버리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인류가 체감하고 있는 기후변화의 피해가 어린이들에게 어느 정도로 미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 대기 오염, 극한 기후와 홍수 가뭄등 재해 때문에 임신초기의 태아에서 어른이 되기 까지 어린이의 뇌와 폐, 면역 시스템등 생존에 필수적인 기관과 장치가 환경문제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유니세프는 밝혔다.

특히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숨을 더 빨리 쉬기 때문에 대기오염에 더 취약하고 뇌와 폐 등 신체기관들이 아직 발달 중이어서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중-저소득 국가들이 많은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 아시아 중부와 남부,  아시아 동부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어린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이번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2022년에는 극한 기후 피해지역의 어린이 4억 3600만명이 피해를 입었고 니제르, 요르단, 부르키나 파소, 예멘, 차드, 나미비아에서는 어린이 10명 중 8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장 시급한 것은 깨끗한 식수의 공급이다.  

이번 유니세프 보고서는 11월 30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회의의 제 28차 지역회의인  COP28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앞두고 발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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