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반슬이란 양쪽 발을 붙이고 섰을 때 무릎이 모이지 않고 바깥쪽으로 7cm 이상 벌어져 O자로 보이는 증상이다. 그런데 종종 내반슬과 안짱다리는 구별이 어려워서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안짱다리는 외국인에 비해 한국인에게서 유독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유전적 특성과 좌식생활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발 모양이 안쪽으로 돌아가거나 평발 등에 의해서도 안짱다리가 나타날 수 있다.

안짱다리가 있는 경우 다리가 체중을 균일하게 받지 못해 간격이 좁아진 곳은 과부하가 걸리며 마찰은 더욱 심해져 통증이 발생한다. 또 치료 시기를 놓치면 척추에 무리를 줘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교정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안짱다리가 있는 소아의 경우 성장하면서 좋아진다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케이스가 많은 편인데, 모든 아이가 저절로 정상적인 다리로 돌아오는 게 아닌 만큼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해 줘야 한다.

소아 안짱다리는 유전적 요인, 후천적으로 잘못된 자세로 인한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작용으로 고관절과 족부의 문제가 복잡하게 안짱다리를 유발하기 때문에 족저경, 발스캔, X-ray 등의 다양한 신경외과적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안짱다리는 보통 4~6세 정도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교정 치료를 받는 편이 좋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6~7세까지 지켜보다가 교정을 할 수도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되서야 안짱다리를 발견했다면 적극적인 교정 치료를 받아야 올바른 성장에 도움이 된다. 

만일 아이들이 자주 본인의 발에 걸려 무심코 넘어진다거나, 발목을 자주 삐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파 안아달라고 하는 경우 안짱다리를 의심해볼 수 있다. 또 누워있는 상태에서 무릎을 위로 향하게 했을 때 발끝이 안쪽으로 모인다면 안짱다리일 가능성이 크다.

소아 안짱다리는 방치하면 성인이 되었을 때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되므로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해야 한다. 안짱다리, X 또는 O자 다리의 치료에는 경골역회전장치와 다측면하지교정장치 등 교정장치를 활용할 수도 있다. 경골역회전장치는 안짱걸음을 교정해주는 장치이며, 다측면하지교정장치는 O자나 X자 다리를 교정하기 위해 사용한다. 

평발을 동반한 안짱다리는 성장하면서 저절로 정상적인 구조로 돌아가지 않는다. 따라서 안짱다리를 치료할 때는 소아평발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의 소아 평발은 체중이 실리면 자연스럽게 발바닥이 편평해지는 유연성 평발이다. 유연성 평발이 성장하면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만 5세가 넘었는데도 유연성 평발이 있으면 저절로 좋아지기가 어렵고 성장하면서 더 악화하는 게 사실이다. 

특히 유연성 평발은 양쪽 다리 길이 차이, 양쪽 골반 높이 차이, 휘어진 척추와 연관이 많다. 따라서 발만 검사하는 것이 아니고, 척추까지 반드시 엑스레이 촬영을 해야 한다.

기사에 도움말 주신 강남올바른신경외과 김태호 대표원장
기사에 도움말 주신 강남올바른신경외과 김태호 대표원장

강남역에 위치한 강남올바른신경외과 김태호 대표원장은 “소아기부터 발생한 안짱다리는 성장기를 지나 성인까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있다면 신경외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안장다리 교정은 1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으며, 올바른 균형을 찾을 때까지 정기적인 진단과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적절한 치료 방향을 제시해 올바른 성장을 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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