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이재환 부사장이 히로시마에서 열린 K-관광페스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 이재환 부사장이 히로시마에서 열린 K-관광페스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낙하산', '부산촌동네'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1일 사임한 가운데 관광공사는 "국회에서 문제가 됐던 내용에 대해서는 특정 감사를 그대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일 관광공사 관계자는 뉴시스에 "(이재환 전 부사장을) 제외한 제도적인 부분 등에 대해서는 특정 감사를 실시한다"며 "(이 전 부사장) 이에도 직원들과 연계가 돼있는 만큼 감사 차원에서 짚을 건 짚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광공사 차원에서 감사를 진행해 나오는 결과에 따라 조직 내부적으로 보완할 점이나 개선하거나 조치·처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전 부사장에 대한 직접 감사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이 전 부사장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요청으로 직무정지 처리가 이뤄졌지만 공식적인 감사 절차가 돌입되기 전에 사표가 수리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관광공사 측은 "감사가 착수되면 사의를 표명할 수 없지만 감사 준비 단계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사표가 수리된 상태에서는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 전 부사장은 국정감사에서 이진복 정무수석,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장관 등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스스로 자신을 '낙하산'이라고 지칭하는 영상과 부산에 대해 '촌동네'라고 발언한 영상들이 공개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자신의 승인없이 사장 승인만 받고 특정 업체와의 업무 협약을 재추진했다는 이유로 직원에 대한 감사를 지시하고, 자신에 대한 '대선급' 개인 홍보영상 제작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국정 종합감사에서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관련해 공사에 감사를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또한 지난달 31일 이재환 부사장을 위증과 국회모욕 혐의로 고발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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