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노화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신체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눈에 찾아오는 변화로는 시력 감퇴가 있다. 시력 감퇴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노화성 안질환은 노안과 백내장을 꼽을 수 있는데, 두 질환 모두 수정체의 기능 변화로 인해 생긴다.
노안은 부드러웠던 수정체가 딱딱하게 굳고 수정체 주변의 모양체 소대 기능이 약화하면서 발생한다. 반면 백내장은 투명한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는 질환이다.
노안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대부분 돋보기 안경을 통해 시력을 개선한다. 노안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크다면 노안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
백내장은 노안과 발생 시기나 초기 증상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 자각이 어렵다. 하지만 백내장을 단순히 노안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면 실명 위기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시력이 전체적으로 선명하지 못 하고 흐릿하게 보인다면 백내장을 의심할 수 있다. 사물이 2~3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나 빛 번짐, 안구혼탁 등도 백내장 증상 중 하나다.
백내장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로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증세가 심해서 시각적인 불편함이 크다면 검사와 상담을 거쳐 백내장수술을 받을 수 있다.
백내장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이때 삽입하는 인공수정체의 종류에 따라 크게 단초점 인공수정체삽입술과 다초점 인공수정체삽입술로 구분할 수 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중 하나에 초점을 맞추는 렌즈로 적응이 빠르고 비용이 저렴하지만 수술 후에도 돋보기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모든 거리에 초점을 맺을 수 있으며, 백내장과 노안 증상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어 백내장 노안 교정수술로도 선호도가 높다.
백내장수술은 평균 수술 시간이 15분 정도로 비교적 짧고 최소한의 절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른 편이다. 다만 삽입된 인공수정체가 안정적으로 자리잡도록 일정기간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백내장 회복기간은 수술 전 눈 상태, 연령, 생활습관 등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백내장이 심했던 경우는 회복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백내장수술 후 눈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수술 직후에는 눈에 외부 물질이 침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처방 받은 안약은 용법·용량에 맞춰 투약한다. 눈이 회복하는 1~2달 동안은 외부 감염에도 조심해야 한다.
인천 부평성모안과 안경호 원장은 “노안·백내장수술은 수술 시기 및 인공수정체 선택이 중요하다”며 “특히 수술시기를 놓쳐 과숙백내장으로 진행되면 수술이 어렵고 회복기간도 오래 걸릴 수 있으므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적합한 수술시기를 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백내장수술은 민감한 눈을 다루는 수술이므로 수술 병원이 최신 검사장비와 수술 장비를 보유하고 있고, 의료진의 기술력이 우수한지, 다양한 종류의 렌즈를 갖추고 있고 사후 프로그램이 체계적인지 등을 살펴야 한다”며 “수술 후 회복기간에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눈 관리에 주의해야 하며,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시력 회복 상태를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