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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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트레버의 장편소설 '운명의 꼭두각시'(한겨레출판)가 출간됐다.

소설은 19세기 초 영국 여성과 아일랜드 남성이 만나 이룬 퀸턴가를 배경으로 한다. 제1차 세계대전 직후 고조되는 독립투쟁을 막고자 영국은 속칭 ‘블랙 앤드 탠즈’를 아일랜드에 파견하고, 그들의 첩자가 킬네이 저택 나무에서 혀가 잘린 상태로 목 매달린 채 발견되면서 잔혹한 운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중 퀸턴가의 고장인 코크주 출신인 윌리엄 트레버는 여러 소설을 통해 아일랜드의 애환을 묘사했다. 제국주의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일랜드, 끝없이 이어지는 남북전쟁, 아일랜드 민족주의자들을 향한 초법적 살인과 탄압 등 잔학한 운명 앞에서도 살아남기를 포기하지 않는 인물을 통해 트레버는 용기와 사랑을 말한다.
 
저자소개

1928년 아일랜드 코크 주 미첼스타운에서 태어났다.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역사학을 수학하고 영국으로 이주, 1964년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휫브레드상, 오헨리상, 왕립문학협회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받았고 5번의 부커상 후보 외에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매해 거론되고 있다.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7년 대영제국 커맨더 훈장을 1994년 문학 훈위 칭호를 받았으며, 1999년에는 ‘영국 작가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문학상’이라 불리는 데이비드 코언상을 수상했다. 200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다. 줌파 라히리, 이윤리 등이 가장 영향을 받은 작가로 손꼽고 있으며 아흔에 가까운 나이에도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수백 편의 단편과 18권의 장편을 발표했다. 대표작으로《비 온 뒤》,《루시 골트 이야기》,《카드놀이 속임수》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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