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민 개인전 '91℃' 포스터 사진=스페셜아트 제공
백지민 개인전 '91℃' 포스터 사진=스페셜아트 제공

사회적기업 스페셜아트는 소속작가 백지민의 첫 개인전 ≪91℃≫가 10월 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복합문화공간 ‘아트노마드 후암’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91℃≫는 발달장애인 작가의 작업적 성장을 담은 첫 개인전으로, 작가가 2020년부터 3년간 축적한 회화 32점을 선보인다. 91년생 작가 백지민은 기억하고 싶은 곳의 사진을 찍거나, 가고 싶은 곳의 사진을 찾아 마음과 눈에 담은 후 자신만의 방식으로 번안한다. 정교한 묘사에 잠식되기보다는 세상 어디에 있는 세계 이상의 자신의 감응을 백지민化하여 회화에 담는다.

이번 전시는 관객이 사시사철 흘러가는 계절감을 관통해서 느낄 수 있도록 작가의 회화들을 계절별로 계열화하여 전시한다. 이와 같은 전시의 큰 흐름 한편에는 작가가 찾은 세계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을 액자로 배치하여 작가의 시선이 어떻게 회화에서 자기화되었는가를 관객이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다른 한 편에는 풍경으로 향하는 길에서 구도의 일환인 만다라 5점을 전시하여, 작가에게 만다라가 지니는 의미를 더불어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사회적기업 스페셜아트의 첫 복합문화공간인 ‘아트노마드 후암’의 오픈 기념 기획전이다. 장애예술의 대중화와 지속가능을 지향하는 스페셜아트는 용산구 후암동에 새롭게 복합문화공간을 연다. ‘아트노마드 후암’은 스페셜아트의 문화 운동인 ‘아트노마드’의 기초가 될 상설 복합문화공간이다. ‘아트노마드’는 장애예술의 불모지를 찾아 옮겨 다니며, 새로운 생성의 땅으로 바꿔 나가는 자유롭고 창조적인 예술을 행위하는 문화운동으로, ‘아트노마드 후암’은 아트노마드의 기초 기지로서 장애예술인들의 작품과 콘텐츠를 갤러리, 편집샵, 카페의 구성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소개한다.

한편,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지원을 받아 사회적기업 스페셜아트의 기획으로 개최된다. 전시를 기획한 스페셜아트는 발달장애인들의 예술적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굴하고, 그들을 주체적인 창작자로 육성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스페셜아트는 올 11월 1일부터 인천, 하남, 서울 지역을 이동하며 장애인 미술 아트페어인 ‘아트노마드 아트페어’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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