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 예술가가 협업한 '적색만추(赤色晚秋)'. (사진/신화통신)
중∙한 예술가가 협업한 '적색만추(赤色晚秋)'. (사진/신화통신)

12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국제무형문화유산박람원에서 47개 중국 국내외 무형문화유산 공연팀이 화려하고 다채로운 톈푸(天府)대순회공연을 펼치며 '제8회 중국 청두 국제무형문화유산축제'의 장을 열었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톈푸 대순회공연은 국제성∙규모성∙민족성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신화상전(薪火相傳)∙사해동락(四海同樂)∙다채가원(多彩家園)∙오주공향(五洲共享)∙시대절박(時代節拍)∙파풍촉운(巴風蜀韻)'의 6개 막에 걸쳐 1천 명에 가까운 배우가 연이어 무대를 장식하자 현장에서는 갈채와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중국 청두=신화통신)

"이번 무형문화유산축제를 위해 다양한 탈을 준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한국의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다양한 세상사와 인간 군상을 보여줄 겁니다."

톈푸대순회공연에 참여한 한국대표팀의 윤기종 책임자는 이번에 공연하는 봉산탈춤이 종합연극예술이라며 다채로운 공연을 위해 30여 종에 이르는 탈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한 각기 다른 캐릭터를 만들고 재미와 활기를 더한 연출로 한국어를 모르는 중국 관중들도 극에 몰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공연으로 더 많은 중국 관중이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와 협력을 촉진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무형문화유산축제 현장에서는 중국의 젊은 예술가 댜오쥐안(刁娟)의 독특한 작품인 '적색만추(赤色晚秋)'도 선을 보였다.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의 빛과 그림자 효과에 힘입어 붉은 촉수(蜀繡∙쓰촨성의 특산 수예품) 대나무가 마치 실제 대나무처럼 움직이며 고즈넉한 대나무 숲의 분위기를 조성해 냈다. 한국 예술가 한준욱씨와 협업한 이 작품은 전통의 무형문화유산과 현대 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발전상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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