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사진=국립백두대간수목원

붉나무는 한국,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하는 낙엽소교목으로 염부목(鹽膚木), 오배자나무, 굴나무, 뿔나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나무의 지름은 10~15cm, 높이는 5~9m이며 회갈색이다. 잎에 오배자(五倍子)가 달리고 가을에는 붉게 단풍이 든다. 줄기는 곧게 자라며 굵은 가지가 드문드문 나온다.

꽃은 7~8월 황백색으로 피고 꽃받침과 꽃잎은 5∼6개, 수술은 5개며 암꽃에는 발육이 불완전한 5개의 수술, 3개의 암술대, 1실의 씨방이 있다. 열매는 핵과로 황갈색의 잔털이 있고 10월에 황적색으로 익으며 신맛과 짠맛이 돌며 백색 껍질로 덮여있다.

붉나무는 소금을 구할 수 없을 때 대용으로 염분을 구하는 데에 사용되었다. 열매의 과육은 익어갈수록 소금을 발라놓은 것처럼 하얗게 되며 이를 긁어모으면 소금대용으로 사용이 가능했다. 붉나무를 염부목(鹽膚木)이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오배자 속의 벌레는 긁어 버리고 끓는 물에 씻어서 사용하면 피부가 헐거나 버짐이 생겨 가렵고 고름 또는 진물이 흐르는 것을 낫게 하며, 어린이의 얼굴에 생긴 종기, 어른이 입안에 헌 것 등을 치료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관련 연구로 붉나무 추출물은 당뇨병 치료, 예방 등에 관한 특허가 있었다.

기존에 연구와 더불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붉나무 추출물을 산업적으로 활용하고자 연구를 수행하였고, 붉나무 추출물로부터 DPPH소거능, Tyrosinase 억제 활성, α-glucosidase 억제 효과가 우수한 것을 확인하여 특허를 등록하였다. 이는 항산화와 미백효과 개선용 화장료 조성에 관한 특허로 화장품에 적용 가능하고, 적절한 담체나 약물전달을 위한 매개체가 개발된다면 의약품, 건강 기능성 식품 제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약용식물 인용)

사진=국립백두대간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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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나무라는 이름은 붉은 나무의 뜻으로 잎이 붉게 물드는 것에서 유래했다. 가을의 단풍이 유난히 곱고 붉은 특징이 있다. 줄기 및 벌레집을 악용하며, 잎과 줄기는 식용하고, 열매를 소금 대용으로 사용하며, 잎과 벌레집은 염료로 사용했다.

"붉나무의 한글명은 『우마양저염역병치료방』에 '붉나모'로 기록되어 있는데, 15~16세기 문헌은 붉다(赤)를 '붉다'로 표기했으므로 '붉나무' 역시 붉은 나무라는 뜻이다. 벌레집을 약용할 때 이를 오배자(子)라고 했고, 열매에서 짠맛이 나기 때문에 소금나무라는 뜻으로 염부(鹽膚木 또는 鹽魅木)이라고 했으며, 수천의 금(金)만큼이나 효용이 많은 귀중한 나무라는 뜻으로 천금목(木)이라 했고, 벌레집의 모양이 바닷속의 조개를 닮았다고 하여 문합(文)이라고도 했다.

한편 『동의보감』은 한자명 '안식향(安息香)의 한글명을 '붉나모진'라고 기록해 이물동명(異物異名)의 이름을 사용했다. 중국에서는 安息香(an xixiang)을 때죽나무과의 Styrax benzoin Dryand(1787)를 일컫는 이름으로 사용하고, 『동의보감』에서는 비록 '붉나모진'이라고 했지만 제주도와 충청도에 난다고 한 점에 비추어 때죽나무(Styraxjaponicus)를 가리킨 것으로 추론된다. 그러나 한글명의 동일성으로 인하여 안식향은 종종 붉나무의 수액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했다.

속명 Rhus는 그리스어 rhodos(붉은)가 어원으로 추정되는 무두붉나무(R. coriaria)의 고대 그리스명 rhous에서 유래한 것으로 붉나무속을 일컫는다. 종소명 chinensis는 '중국에 분포하는이라는 뜻으로 최초 발견지를 나타낸다.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옷나무과'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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