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이미지 = pexels 제공
맥주 이미지 = pexels 제공

9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1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6.9% 올릴 예정이다.

맥주 업계 1위인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으로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테라·켈리 ▲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의 클라우드 등도 줄인상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는 "아직 구체적인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통상 1위 업체가 오르면 여타 업체들도 뒤따르는 모습을 보여왔다.

앞서 맥주 종량세가 올 4월 30.5원 뛰면서 업체들은 출고가 인상을 검토했으나, 그동안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가격을 자제해 왔었다.

출고가 인상에 따라 식당·주점 등에서 판매되는 맥주 메뉴가 인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식당 등에서는 맥주, 소주가 병 당 5000~7000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이미 '소맥'을 마시려면 1만원이 훌쩍 넘게 드는 셈이다.

맥줏값 인상에 이어 소주 출고가 인상도 점쳐진다.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에탄올) 가격이 매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10개 주정 제조사의 주정 판매를 하고 있는 대한주정판매는 올 4월 주정 가격을 평균 9.8% 올렸다. 업계는 주정값은 올랐으나 소주 가격은 동결돼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물류비에 이어 설탕, 우유와 주류 가격까지 안오르는 게 없다보니 외식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며 "추석 이후 연말에도 외식 물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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