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에서 40여 년간 한센인을 돌본 고(故)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숭고한 삶을 기리기 위한 합동 추모식이 지난 4일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간협) 회관 앞에 마련된 국민 분향소에서 열렸다. (사진= 대한간호협회 제공)
소록도에서 40여 년간 한센인을 돌본 고(故)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숭고한 삶을 기리기 위한 합동 추모식이 지난 4일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간협) 회관 앞에 마련된 국민 분향소에서 열렸다. (사진= 대한간호협회 제공)

소록도에서 40여 년간 한센인을 돌본 고(故)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숭고한 삶을 기리기 위한 합동 추모식이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간협) 회관 앞에 마련된 국민 분향소에서 열렸다.

5일 간협에 따르면 김영경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전날 국민 분향소에서 추모식을 열고 고인의 숭고한 삶을 기억하고 애도했다. 이들은 헌화를 한 뒤 10여초간 묵념을 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20대에 소록도를 찾으셨던 선생님은 70대 노인이 돼 제대로 일할 수 없는 자신이 부담이 될까봐 조용히 떠난다는 편지 한통만을 남기고 2005년 오스트리아로 돌아가셨다”면서 “한센인들을 위한 삶을 사셨던 선생님의 숭고한 삶을 대한민국 50만 간호사 모두가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식 후에는 애도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 등이 분향소를 찾아 헌화한 뒤 추모했다. 많은 시민들도 분향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국민 분향소는 간협과 마리안느와마가렛, 고흥군, 전라남도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현재 간협 회관 1곳, 전남 도양읍에 있는 마리안느와마가렛기념관 1곳에 각각 설치됐고 오는 8일까지 운영된다.

폴란드 출생인 고 마가렛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간호대학을 졸업한 후 소록도에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한 뒤 지난 1966년부터 2005년까지 소록도에서 40여 년간 한센인을 보살폈다.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모란장), 호암상 사회봉사상, 만해대상 실천부문 등을 받았고 간협 명예회원으로서 협회에서 수여하는 간호대상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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