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5일 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항에서 선적 대기 중인 수출차량 (사진/신화통신)
지난 7월 5일 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항에서 선적 대기 중인 수출차량 (사진/신화통신)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T)의 수석 경제 평론가인 마틴 울프가 신화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비할 데 없는' 발전 성과를 거뒀다며, 비교적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과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일부 서방 언론이 중국 경제가 이미 '정점을 찍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앞서 울프는 국제통화기금(IMF)통계에 따르면 구매력 기준 지난 2022년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의 28%에 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발표했다. 중국의 1인당 GDP가 2배로 뛴다면 중국 GDP 총량이 미국의 2배 이상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는 것이다.

울프는 이번 인터뷰에서 1인당 GDP 관점에서 본다면 중국 경제가 더 높은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1인당 GDP가 내일 당장 2배가 되진 않겠지만 지금까지 일궈낸 성과를 봤을 때 이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울프는 지난 40년간 중국 1인당 GDP가 이미 수 배 증가했다며, 투자율이 높고 국민 교육 수준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정보기술(IT)∙자동차∙녹색경제 등 주요 영역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지녔다는 점들이 중국 경제가 비교적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경제 규모가 부단히 확대되고 글로벌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중국 경제 발전 속도 역시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고속 성장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단정하는 견해는 '지나치게 경솔하며 과학적으로 비합리적인 데다 오도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서방 국가가 최근 제기한 '중국 리스크론'에 대해 울프는 정치적으로 적대감을 조성하고 경제적으로 불확실성을 초래하기 때문에 중국을 비롯한 세계에 매우 불리한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외부 세계, 특히 기업은 '중국 리스크론'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서방이나 중국의 대외무역 종사자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프는 "서방이 오랫동안 주력해온 국제 경제 정책 목표 중 하나가 명확하고 합리적인 개방 약속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었다며 "현재 서방은 개방성 측면에서 심각하게 후퇴하고 있으니 (서방과 중국) 양쪽 모두에게 불리한 결과가 필연적으로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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