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26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26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집행부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진우스님은 26일 서울 종로구 불교문화역사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종단 조직체계가 1994년 종단개혁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며 "내년이면 만 30년이 되는데 굉장히 급속도로 발전하고 변화하고 문화, 전통, 정서가 30년 동안 많이 변화하고 있어 그에 대응하는 조직체계를 다시 한 번 세워 미래 불교에 맞춰 현대 사회에 대처할 수 있도록 조직을 재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직개편 시기에 대해 "올해까지 구체안을 마련해 이르면 내년 3월 총회 때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진우스님은 취임 후 1년 사업 중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 문화재관람료 지원 국가 예산 확보 등을 성과로 꼽았다.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에 대해 현재 상태로 두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진우스님은 "세우기 위한 실험도 하니 세워야 한다"면서도 "세우는 데 있어서  파손이라든가 균열에 의한 다른 변형 문제가 있다고 판단이 된다면 다른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불이 불가하다고 판단되면 그 밑에 암실을 파서 부처님을 쳐다보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지만 일단은 세우는 게 목적"이라며 "문화재위원들이 세우는 게 불가하다고 판단하면 그때 가서 이제 그 안을 2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미래본부를 구성하고 '천년을세우다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미래본부와 천추위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 등 종단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관람료 지원 국가 예산 확보와 관련해서는 진우스님은 국가가 지정한 불교문화재 보존과 운영에 대해서 국가 자원의 지원을 요구했다.

진우스님은 "관람료라는 명칭을 이제 안 썼으면 좋겠다"며 "문화재 관람료라는 명목으로 정산됐지만 관람료 차원이 아닌 국가 문화재 지원금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제 국가가 보물, 국보, 지방문화재로 지정한 문화재에 대해서는 보호, 관리, 운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올해 문화재관람료 지원 예산 149억원을 확보해 문화재보유사찰 64곳이 문화재관람료 감면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진우스님은 지난 1년간 승려 전문용양병원 개원, 상월결사 인도순례, 국가 법령 개정을 통한 전통문화 계승,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지원, 도난문화재 환지본처 등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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