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사진=교보문고
표지사진=교보문고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 짧은 게 아니라, 우리가 짧게 만들고 낭비한 것이다."

2000년 전 고대 그리스 스토아철학 사상가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는 시간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이렇게 말했다.

세네카는 폭군 네로 황제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당대 최고 지식인으로 꼽혔던 세네카는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어린 네로의 스승을 맡았다.

점차 심해지는 네로의 폭정을 견디지 못한 그는 관직을 사임하고 집필 활동에 몰두했지만 황제 암살 음모에 휘말려 제자였던 네로에게 자결을 명령받고 생을 마쳤다.  

그는 "국고의 곡식을 헤아리는 것보다 자기 인생의 창고를 돌보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며 좌절 속에도 마음의 평온과 행복을 찾았다.

'그럼에도 인생은 흐른다'(페이지2북스)는 세네카가 남긴 에세이 12편 중 3편인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행복한 삶에 관하여', '마음의 평온에 관하여'를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그는 주어진 짧은 생을 잘 살아갈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며 글을 썼다. 그가 남긴 글은 몽테뉴, 단테, 흄 등 많은 고전사상가를 넘어 알랭 드 보통 같은 현대 지성인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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