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신형 디스플레이 혁신 성과전에서 참가업체 관계자가 징둥팡(京東方·BOE) 17.3인치 폴더블 OLED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7일 신형 디스플레이 혁신 성과전에서 참가업체 관계자가 징둥팡(京東方·BOE) 17.3인치 폴더블 OLED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7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열린 '2023 세계디스플레이산업대회'는 디스플레이와 함께하는 미래 디지털 생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오토스테레오스코피(Autostereoscopy∙안경 없이 3D 영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 인포테인먼트 계기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모델 슈퍼브레인 TV, 싼싱두이(三星堆) 박물관 MR 관람가이드...대회 기간 동안 디스플레이 주요 기업들은 30여 회의 전문가 포럼, 성과 전시, 체험 이벤트를 통해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의 혁신 성과를 드러냈다.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및 빅데이터 서비스 제공업체인 랑차오(浪潮·Inspur)는 확장현실(XR)스크린, 가로등 기둥 스마트 스크린 등 디스플레이 혁신 성과물을 여럿 내놓았다. 쑨예즈(孫業志) 랑차오 회장은 소비 회복∙확대를 위한 중요한 조치로서 디지털 문화 소비가 여러 스마트 단말기를 통해 문화 소비 영역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열린 '2023 세계디스플레이산업대회 신형 디스플레이 혁신 성과전'에서 관람객이 홀로그램 박스를 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7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열린 '2023 세계디스플레이산업대회 신형 디스플레이 혁신 성과전'에서 관람객이 홀로그램 박스를 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문화 소비가 이루어지는 박물관 역시 디스플레이 기술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한 혼합현실(MR) 가이드 전시장에서는 수많은 관람객이 싼싱두이 박물관 MR 가이드를 체험했다. 가벼운 MR 안경을 쓰면 싼싱두이 박물관 몰입형을 통해 1시간30분 동안 가상과 현실이 혼합된 전시를 체험할 수 있다. 프로젝트 책임자는 "이런 새로운 형식의 박물관 관람이 인기"라며 "매일 수천 명(연인원)에 가까운 관람객이 체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기술 역시 디스플레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창훙(長虹) 전시대에서는 관계자가 언어로 명령을 내리면 4K 고화질 배경화면이 TV 스크린에 자동 생성된다.

"세계 최초 '창훙 슈퍼 브레인' 인공지능 기술 파운데이션모델을 탑재한 TV는 감지∙인식∙학습이 가능하고 생활 지식 보급∙학습 교육∙문서 작성뿐 아니라 사진∙디자인 등 전문 영역∙차별화 서비스에 응용될 수 있습니다." 창훙 관계자의 말이다.

디스플레이 혁신 성과전 전시 면적은 1만2천㎡로 100여 개의 디스플레이 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앞다퉈 선보였다.

저우밍(洲明)테크놀로지(Unilumin)와 청두 쒀베이(索貝∙Sobey) XR 가상 촬영 시스템 전시장에는 관람객이 게임 화면이 나오는 대형 디스플레이 앞에 서면 카메라가 즉시 그를 '캡처'해 옆에 있는 TV 화면에 실시간으로 띄운다. 관람객은 마치 게임 속으로 들어간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위안다오런(袁道仁) 저우밍테크 부회장은 XR 가상 촬영 기술은 이미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요한 발전 방향이 됐다고 설명했다. "스크린의 용도가 많아지면서 기술이 점점 완벽해지고 있다"며 "LED 스크린에서 시작해 이제는 ▷스크린 ▷컨트롤 연동 ▷물리환경 ▷인테리어환경 ▷디지털콘텐츠를 아우르는 가상 촬영 솔루션을 구축해 향후 영화·광고 등에 활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문을 열지 않아도 투명 디스플레이로 음식의 양이나 신선도를 알 수 있는 시각화 스마트 냉장고,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 주방 후드...중국 OLED 업체 웨이신눠(維信諾)는 혁신 성과전에서 스마트 홈퍼니싱 응용을 통해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더 과학적이고 편리하게 보여줬다.

대회에 참가한 다수의 전문가는 앞으로 수년간 ▷차량용 디스플레이 ▷스마트 홈퍼니싱 ▷스마트 문화관광 영역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징둥팡(京東方·BOE) 청두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지에서는 6개 전 자동화 어셈블리 라인에서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생산되고 있다. 쑤닝(蘇寧) 징둥팡 부회장은 이들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이 이미 세계 거의 모든 유명 자동차 브랜드에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7일 신형 디스플레이 혁신 성과전에서 관람객이 XR 가상 촬영 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7일 신형 디스플레이 혁신 성과전에서 관람객이 XR 가상 촬영 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쑤 부회장은 "스마트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스마트화∙사물인터넷(IoT)이 자동차 산업의 발전 트렌드가 됐다"며 "자동차 콕핏 역시 스마트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제3의 생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 생산액은 4천900억 위안(약 89조1천800억원)을 넘었다. 이는 세계 생산액의 36%를 차지하는 수치다. 그중 디스플레이 디바이스 생산액은 3천671억 위안(66조8천122억원)으로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다. 디스플레이 디바이스 출하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1억6천만㎡에 달한다. TV∙모니터∙스마트폰∙노트북 등에 사용된 제품 생산량은 세계 최고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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