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후에 호발한다는 이유로 ‘오십견’이라 불리는 어깨 질환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관절낭염을 의미한다. 전 인류의 약 2%에게 생길 정도로 흔한 이 질환은, 어깨 관절 주변에 만성적으로 통증이 발생하고 운동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데 능동 및 수동 운동 장애가 모두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다만 어깨 통증과 운동 기능의 장애는 오십견 외에도 회전근개파열이나 석회성건염 등 다양한 어깨 질환에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환자가 자신의 증상만을 바탕으로 오십견을 자가 진단해선 안 되며 반드시 정형외과를 통해 방사선 검사나 초음파 검사 등을 진행해야 한다.

오십견은 방사선 검사 상에서 특이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석회성건염 등 다른 어깨 질환과의 구분을 위해 검사가 필요하다.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면 근육에 특별히 이상한 점이 없지만 팔을 움직일 때 어깨 근육이 관절낭에 들러 붙어 보이는 소견이 보이기도 한다. 이 밖에도 필요 시 관절 조영술이나 CT, MRI 등 다양한 영상 의학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오십견은 1~2년 내에 자연 치유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십견과 다른 어깨 질환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 채 시간을 허비하면 어깨 관절이 심하게 손상될 수 있으며 설령 오십견이라 하더라도 통증이 오랜 시간 지속되거나 어깨 운동이 심하게 제한되어 팔을 들어올리기 힘든 상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어깨 통증과 운동 제한이 장시간 지속된다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다행히 오십견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매우 드물고 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 스테로이드 주사, 프롤로 주사, 신경차단술 등 비수술치료를 꾸준히 진행하면 개선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직접 근육과 골격의 긴장을 풀고 균형을 바로 잡는 치료로, 600여개의 근육 섬유질과 206개의 뼈로 구성된 인체의 해부학적, 생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를 교정하는 원리다. 질환의 원인을 바로 잡고 증상의 악화, 추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체외에서 통증 부위에 강한 충격파를 전달함으로써 조직의 재형성을 촉진하며 재생을 돕는 치료다. 입원이나 마취가 필요하지 않으며 약 30분 가량의 짧은 치료를 통해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오십견처럼 만성 통증을 유발하는 근골격계 질환에 유용한데 3~4회 가량 반복 시술을 하더라도 안정성이 우수하다.

주사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질환을 바탕으로 적절한 약제를 이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프롤로주사는 증식제를 체내에 주입하여 조직의 증식과 강화를 유도하며 신경차단술은 관절이나 연골 부위에 히알루론산 등을 주입하여 통증을 완화하고 연골을 보호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인천 논현동 바로나은정형외과 성무권 원장은 “오십견의 통증에 장시간 시달리는 환자들은 수면 부족이나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신체 기능의 장애와 만성적인 통증이 정서적으로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어깨 통증을 방치하지 말고 조속히 진단, 치료해야 한다. 통증이 개선된 후 꾸준히 운동 치료와 재활 치료를 진행하면 어깨 관절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사진 인천 논현동 바로나은정형외과 성무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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