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주요 프로그램 소개 기자간담회 사진=대구광역시 제공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주요 프로그램 소개 기자간담회 사진=대구광역시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을 앞둔 6일(수),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2층 카메라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 프로그램들을 소개하였다. 특히 개막작 <살로메>의 ‘요한’역을 맡은 바리톤 이동환과 폐막작 <오텔로>의 ‘데스데모나’역을 맡은 소프라노 이화영 등 성악가들이 각 작품의 주요 아리아를 연주해 축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더하였다.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및 개별 오페라 프로그램 포스터 모음 사진=대구광역시 제공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및 개별 오페라 프로그램 포스터 모음 사진=대구광역시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맞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부조회화의 대가 남춘모 작가의 작품 ‘Spring 20-107’을 활용하여 제작한 강렬한 포스터를 공개한 바 있다. 

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예년보다 더욱 다양해진 후원과 협찬으로 더욱 내실있는 행사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국내 굴지의 철강기업 TC와 대구에 본사를 둔 산업공구 기업 크레텍, 대구의 대표 유통기업인 신세계 대구법인(이하 대구신세계), 대구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해 온 비씨카드가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메인스폰서가 되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오페라하우스 및 오페라축제를 후원하게 된 것. 이들은 그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 발전에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이번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후원을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 여기에 독일의 유서 깊은 필기구 브랜드 파버카스텔과 대구 최대의 커피 프랜차이즈인 핸즈커피, 지역의 철물제조업체 ㈜에스알이 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협찬사로 함께하게 돼 더욱 풍성하고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3 판타지아 대구페스타’의 하반기 시즌 개막을 알리는 대표 음악축제이자, 2003년 개관과 동시에 개최되어 성년(成年)을 맞이한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시작하는 각오를 표현한 ‘다시, 새롭게! Now, Start afresh!’ 라는 주제 아래 진행된다. 파격적 소재를 다루고 있는 슈트라우스의 '살로메 Salome'를 개막작으로 하여 10월6일에서 11월10일까지 36일간 다섯 편의 메인오페라를 차례로 선보이며, 이밖에 특별 기획오페라 두 편과 콘서트 시리즈, 특별행사 등으로 대구의 가을을 가득 채운다. 

이번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주목할 점은 가장 먼저 쉽게 만날 수 없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품 두 편을(살로메, 엘렉트라) 전면 배치했다는 점이다. 대구에서 전막으로 처음 공연되는 '살로메'는 물론, '엘렉트라'는 한국 초연으로 공연돼 더욱 특별하다. 지난해 '니벨룽의 반지' 시리즈 네 편을 모두 공연하며 국내외에 그 위상을 드높였던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바그너 이후 가장 뛰어난 독일 작곡가’ 슈트라우스의 작품을 두 편이나 무대에 올리게 된 것. 이처럼 오페라 애호가들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대중적인 인지도의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묵직한 세 편의 작품(리골레토, 맥베스, 오텔로)을 준비해, 오페라 애호가들에게는 기회가 되고, 오페라 초심자들에게는 도전이 될 만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두 번째는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강렬한 비극들을 준비했다는 점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은 강렬한 비극들로 구성된 이번 축제의 라인업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을 통해 비극은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행한다고 말했다”며, “‘카타르시스’는 그리스어로 ‘정화’를 뜻하는 말로, 비극을 통해 영혼의 정화를 경험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한 “축제의 주제인 ‘다시, 새롭게!’ 역시, 비극을 통해 관객들이 영혼의 정화를 경험하고 새롭게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축제의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국립오페라단, 영남오페라단은 물론 13년만에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참가하는 서울시오페라단을 메인오페라로 초청하였으며, 경북 지역의 민간오페라단(구미오페라단 '배비장전'(10/11,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안동오페라단 '사랑의 묘약'(11/8, 안동예술의전당)) 두 단체의 작품을 특별기획오페라로 편성하였고, 불가리아 소피아극장의 최신 프로덕션을 초청하는 등 국제적인 범위의 공연 교류로 국제 행사의 면모를 갖추었다. 

가장 먼저, 스무 번째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화려하게 시작할 작품은 바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제작한 오페라 '살로메 Salome(10.6-7)'다. '살로메'는 ‘바그너 이후 가장 위대한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표작으로, 감각적인 음악과 파격적인 내용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번 작품은 대구에서 최초로 공연되는 전막오페라 공연으로, 지역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메인오페라는 격정적인 음악이 돋보이는 베르디 중기 대표작이자 서울시오페라단의 인기 레퍼토리 '리골레토 Rigoletto(10.13-14)'다. 2010년 '안드레아 셰니에' 이후 13년만에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참여하게 된 서울시오페라단의 최신 프로덕션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올해 '세비야의 이발사' 연출을 맡았던 장서문이 연출하였고, 거울을 키워드로 한 현대적이고 창의적인 무대가 돋보인 작품이다. 

세 번째 축제 무대에 오르는 '엘렉트라 Elektra(10.20-21)'는 고대 그리스 시대 소포클레스가 쓴 비극을 원작으로 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라로, 아버지를 살해한 어머니에 대한 증오와 복수라는 굉장히 자극적이고 강렬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살로메'에 이어 작곡가 스스로가 가장 독보적인 작품이라고 자신했던 작품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오페라축제 무대를 통해 '엘렉트라'를 한국 오페라 역사상 최초로, 유럽의 최신 프로덕션으로 선보이게 된다. 

네 번째 메인오페라는 단순하면서도 상징적인 무대연출과 성악진의 뛰어난 역량으로 호평받았던 국립오페라단의 '맥베스 Macbeth(10.27-28)'다. 셰익스피어는 베르디가 가장 좋아했던 작가였으며, 그의 희곡 중 총 세 편을 오페라로 만든 바 있다. 베르디는 그 첫 작품으로 '맥베스'를 택했고, 많은 애정과 노력을 쏟았다. 국립오페라단의 2023년 최신 프로덕션인 이번 '맥베스'는 커다란 눈동자 모양의 무대와 다양한 장치들로 운명을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오페라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폐막작은 바로 영남오페라단의 '오텔로 Otello(11.3-4)'다. 베르디가 '맥베스'를 작곡한 지 40여년 만에, 일흔을 넘긴 나이에 작곡한 셰익스피어 원작의 오페라 '오텔로'는 이아고가 손수건 한 장으로 주군 오텔로와 그의 아내 데스데모나 사이에 오해를 불러일으켜 이들을 파멸로 몰아넣는다는 내용의 비극이다. 이번 작품은 39년의 관록을 지닌 지역 오페라단, 영남오페라단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대구․경북 민간오페라단 축제 참가작 공모’에서 선정된 작품이다. 

그리고 축제의 마지막은 ‘대구․사야 오페라어워즈’ 가 장식하게 된다. 지역 철강기업 TC의 문화예술기부금 후원으로 제정된 ‘대구․사야 오페라 어워즈’는 20주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빛낸 성악가들과 연출자, 지휘자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며, 유럽 유수의 극장장들과 세계적인 성악가들을 시상자 및 협연자로 초청하여 진행된다. 시상식 직후에는 성대한 갈라콘서트를 개최,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해 전에 없는 규모와 품격으로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위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콜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기본 할인 외에 비씨카드 회원의 경우에는 예매 시 30%의 특별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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