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의원,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줍줍 지구세탁실'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줍줍 지구세탁실'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여야 청년 정치인들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이들은 여야 간극을 줄이면서 공동체를 지키고 발전시킨다는 가치를 바탕으로 먼저 기후위기 대응과 환경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줍줍 지구세탁실'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프로젝트 추진 배경에 대해 "여야가 서로 악마화하는 정치구도 속에서 젊은 정치인들이 만나서 얘기하다가 환경을 전공했고, 환경에 관심이 많아 진영논리를 떠나 환경 문제를 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 프로젝트지만 여야 젊은 정치인들이 이런 노력을 한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첫 활동으로 지난 3일 인천 영종도 바닷가에서 시민들과 함께 버려진 밧줄, 어구, 스티로폼, 폐플라스틱, 비닐 등 해양쓰레기를 '줍깅'했다. 플로깅(Plogging)이라 불리는 줍깅은 쓰레기를 주우면서 뛰거나 걷는 활동을 말한다.

류 의원은 "끝없는 쓰레기들을 보면서 인류에 보내는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금처럼 생산하고 소비하는 구조로는 지속가능성이 담보될 수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전공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줍는 봉사는 처음"이라며 "실제로 바다 연안에 스티로폼이 정말 많았다. 미세 플라스틱을 물고기들이 먹을 것을 생각하니 심각하게 보였다"고 회고했다.

이들은 일차적으로 9월 한 달간 단기 프로젝트를 펼치기로 했다.

우선 이번 주 국가녹색기술센터를 찾아 에너지·환경 분야 녹색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및 기술 연구개발(R&D) 현황을 인터뷰할 예정이다.

다음 주에는 경기도 소재 지자체 자원순환센터를 찾아 도시에서 나오는 쓰레기들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이어 국회에서 환경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 추석 연휴 전 태국과 베트남을 찾아 각국 정당, 청년들과 폐기물 문제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정당들과 교류하고, 젊은이들과 함께 공동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며 "해당 국가에서 쓰레기가 얼마나 문제가 되고 있는지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류 의원은 장소 선정 이유에 대해 "기후위기 문제는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으로 봐야 한다"며 "여야가 한곳씩 추천했다. 당마다 기후환경 정책 기조가 다르고, 서로에게 익숙한 장소가 다를 수 있어서 서로가 장소를 제안해서 일정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