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리뷰=곰돌이아빠 리뷰어] 대관령에는 다양한 숲길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4개의 순환숲길, 5개의 개별 숲길이 있습니다. 오늘 다녀온 대관령 소나무숲길은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요즘에는 영동지방까지 다양한 고속도로에 고속철도까지 놓였지만, 예전에는 태백산맥이 큰 장애였습니다. 그 태백산맥을 넘는 통로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대관령입니다. 이름 자체가 큰 관문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요즈음은 터널을 통과하다보니 이 길을 일부러 들리지 않으면 갈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 가운데 대관령 소나무숲길은 그 역사가 잘 기록된 숲입니다. 지금부터 약 100년전, 1922년부터 1928년 사이에 에 나무를 심은 것이 아니라, 소나무 씨를 직접 뿌려 숲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원시림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인공림인 셈이죠.

워낙 유명한 숲이다보니 2000년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 대회’에서는 ‘21세기를 위하여 보존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되고, 2002년에는 ‘문화재 복원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되는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2017년에는 산림청에서 지정한 ‘경영 경관형 10대 명품숲’에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숲, 인제 자작나무숲등과 함께 선정되어 숲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다시금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대관령 소나무숲내 소나무의 평균크기는 높이20m에 가슴높이 둘레가 1.2m로 타 지역에 비하여 우수하며 입목축적(나무의 부피)은 250㎥/ha로 우리나라 평균 입목축적인 150㎥/ha에 비하여 1.7배 가량 높다고 하며 지난 2018년까지는 산림청에서 직접 관리하며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곳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알려진 지 얼마 안되는 신상입니다.

2021년에는 국내 최초로 국가숲길 1호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국가대표 숲길인 셈이죠. 비교적 어렵지 않아 날씨가 더운 여름에 가기 좋다고 해서 무더위가 막 시작되는 6월말에 대관령 소나무숲길을 걸었습니다. 아마도 평생 본 것보다 더 많은 아름드리 소나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입니다. 산림욕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사진=곰돌이아빠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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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흘리 산림관광 안내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넓은 주차장 & 깨끗한 화장실이 참 좋습니다.

처음에는 초록색을 따라 숲길 아닌 길을 1Km 정도 걸어갑니다. ​곧 숲이 우거진 말 그대로 숲길입니다. 안내도도 잘 되어 있고 길을 잃을 염려는 크게 없습니다.

사진=곰돌이아빠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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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폭포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가뭄에도 불구하고 물이 제법 있네요. 삼포암은 모두 3개의 폭포가 있어 삼포암이라고 한다는데 압도적인 폭포는 아니지만 입구부터 시원한  폭포와 함께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사진=곰돌이아빠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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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폭포. 참고로 폭포는 들어가거나 물놀이는 금지입니다.

사진=곰돌이아빠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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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다리(솔숲교)를 건넙니다.

사진=곰돌이아빠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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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드레요.

사진=곰돌이아빠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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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압도적인 소나무가 숲의 주인임을 알려줍니다. 크기가 보통이 아닙니다.

사진=곰돌이아빠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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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 일부인듯 싶은 숯가마터입니다. 한달에 한 번 정도 실제 운영한다고 하네요.

사진=곰돌이아빠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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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만나는 금강송정. 딱히 조망은 없어요. 참고로 이 소나무 품종을 금강송이라고도 한답니다.

사진=곰돌이아빠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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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가 정말 크죠? 아름드리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보통 소나무처럼 굽지 않고 쭉쭉 하늘을 향한 소나무가 인상적입니다.

사진=곰돌이아빠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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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의 사실상 정상 노릇을 하는 대통령쉼터 도착했습니다. 전망대와 데크가 두 개 있습니다.

사진=곰돌이아빠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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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오셨을 때는 벤치만 있었다고 하네요. 개방되기 전이니... 참 멀리도 오셨네요. 등산하면서 만난 노 전 대통령의 두 번째 흔적입니다. 무등산에서도 한 번 봤습니다.

사진=곰돌이아빠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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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걸으면 만나는 풍욕대입니다. 여기도 쉬기 좋네요.

사진=곰돌이아빠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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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가 이렇게 압도적일 수 있구나 느끼면서 솔고개입구로 내려섭니다. 이쪽길이 조금 더 경사가 있는 듯 합니다.

사진=곰돌이아빠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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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숲의 용도입니다. 문화재 복원용으로도 쓰였다고 합니다. 2시간 30분 정도에 가볍게 걷기에 좋은 숲길입니다. 산림욕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딱 100년, 100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마법을 이곳에서는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시원한 여름철 숲길로 추천합니다.

편집자주) 이 기사는 리뷰타임스와의 콘텐츠 제휴로 국민리뷰어가 직접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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