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리뷰=MRM 리뷰어]

안녕하세요! Living & Tech Story Teller MRM입니다.

제주도에는 생막걸리를 만들고 있는 대중적인 지역 막걸리 양조장이 세 곳 있습니다. 애월읍 일주서로에 있는 우리생제주생막걸리를 생산하는 (주)제주막걸리의 양조장, 한경면 중산간로에 있는 서로생막걸리를 생산하는 제주서로(주)의 양조장, 우도에 있는 우도땅콩생막걸리를 생산하는 (영)낙화곡주의 양조장이 그곳입니다.

제주생막걸리는 제주도에서는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서로막걸리나 우도땅콩생막걸리는 제주도의 대형마트나 하나로마트 등 지정 판매처나, 양조장에서 함께 운영하는 음식점에서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도 구입할 수는 있지만, 세워서 보관해야 하고 10℃ 이하로 냉장 보관해야 하는 생막걸리의 특성상 배송 도중 새거나 맛이 변하는 경우가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막걸리를 사러 나서다!

우도땅콩생막걸리를 제대로 맛보고 싶어 우도에 막걸리를 사러 다녀오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현지의 바람, 공기, 분위기를 첨가해서 마시는 막걸리를 기대하며 성산항으로 향했습니다.

사진=이로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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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우도생막걸리 / 우도생전통주

가는 도중 성산일출봉에 운무가 흘러가는 모습을 보고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 한 장 찍고 성산항으로 향했습니다.

사진=이로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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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항에 차를 주차한 후 매표소로 가서 승선신고서를 작성한 다음 왕복 배편을 구입했습니다. 차를 배에 싣고 갈 수도 있지만 대상이 교통약자나 우도 내 숙박시설 이용자 한정이므로 차를 두고 가야 합니다. 성산항에서 우도 가는 배편은 하우목동항으로 가는 배편과 천진항으로 가는 배편이 있는데, 이번에는 낙화곡주 양조장과 가까운 하우목동항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배에 올라 시원한 바람과 바다 향기를 맡으며 우도로 향했습니다.

사진=이로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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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

우도에 도착하니 점심때가 되어 배가 고파지기 시작합니다. 우도에 왔으니 해물짜장면 한 그릇 먹어줘야 할 것 같아, 하우목동항 근처에 있는 짜장면집으로 가서 전복해물짜장면을 시켜 먹었습니다. 전복, 해물, 오이가 들어있어 맛있게 먹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짜장이 조금 묽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진=이로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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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은 후 느긋이 길을 나섰습니다. 우도 내 교통수단은 마을버스, 순환버스, 전기차, 스쿠터, 자전거 등이 있지만 관광 목적이 아니라 양조장만 다녀오면 돼서 걸어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약 20분 정도 가는 길에 풍경도 구경하고 우도만의 정취에 빠져봅니다. 

출처 : 네이버 지도
출처 : 네이버 지도
우도 땅콩밭 전경. 사진=이로운리뷰
우도 땅콩밭 전경. 사진=이로운리뷰
길가에 핀 수국. 사진=이로운리뷰
길가에 핀 수국. 사진=이로운리뷰

막걸리 양조장에 도착!

우도땅콩막걸리 양조장은 제주 제주시 우도면 우도비양길 10에 있습니다. 양조장 옆에는 막걸리를 구입할 수 있는 우도땅콩막걸리카페펍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우도땅콩김치두부, 우도땅콩김 등과 함께 막걸리를 마실 수 있으며 시원한 우도땅콩아이스크림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안주를 곁들여 한잔하고 가고 싶었지만, 운전해야 해서 막걸리만 구입하고 나왔습니다.

우도땅콩막걸리카페펍. 사진=이로운리뷰
우도땅콩막걸리카페펍. 사진=이로운리뷰
카페펍 옆에있는 양조장. 사진=이로운리뷰
카페펍 옆에있는 양조장. 사진=이로운리뷰

돌아오는 길!

돌아오는 배편에서 우도와 성산항 풍경에 취해봅니다.

사진=이로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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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맛보는 우도땅콩생막걸리!

집으로 돌아와서 한 상 펼쳐놓고 막걸리를 마셔봅니다. 제품명은 '제주우도땅콩생막걸리'와 '우도땅콩생전통주'입니다. 두 가지 모두 우도땅콩을 첨가하여 막걸리를 만들지만 맛과 향이 차이가 있습니다. '제주우도땅콩생막걸리'는 단맛이 별 한 개이고 '우도땅콩생전통주' 단맛이 별 세 개입니다. 실제 마셔보면 단맛 차이가 크게 납니다. 또한, 땅콩 맛도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사진=이로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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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우도생막걸리 / 우도생전통주 / 서비스로 주신 김

'제주우도땅콩생막걸리'는 가벼운 느낌의 일반막걸리 맛에 더해 뒤쪽에 까슬한땅콩 느낌과 향이 약하게 느껴집니다. 그에 비해 '우도땅콩생전통주'는 단맛과 땅콩 향이 동시에 강하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쪽이 갈릴 것 같습니다. 단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개인적으로 '제주우도땅콩생막걸리'가 더 입맛에 맞았습니다. 중간 맛을 선호하는 분들은 두 가지 막걸리를 적당한 비율로 섞어서 취향에 따라 마셔도 좋습니다.

꼼꼼히 알아보자!

용기와 라벨을 보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제주우도땅콩생막걸리

사진=이로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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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직포 재질의 뚜껑

● 제주도 지역특산주 등록

● 제주마씸

● 내용량 750㎖ 6%

● 식품유형 - 탁주

● 원재료 및 함량 - 정제수, 쌀(국내산), 입국(쌀국내산), 우도땅콩 땅콩분말 1.79%, 조제종국, 효모, 아스파탐(감미료, 페닐알라닌함유), 아세셀팜칼륨(감미료)

제주 지역특산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제주마씸이란? 사단법인인 제주마씸에서 제주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임산물 및 가공품을 매년 참여업체 신청을 받아 제주특별자치도 공동상표 심사기준에 의거 제주특별자치도 소재 우수업체 대상 공개 모집요건을 통과한 업체에게 '제주마씸' 상표 사용권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용량은 일반막걸리와 같은 750㎖ 이며 도수는 6도입니다.

식품 유형은 생막걸리인 탁주입니다.

주재료는 국내산 쌀이며, 발효제로 입국, 조제종국(누룩), 효모를 사용합니다. 땅콩 함유량은 1.79%로 다른 우도땅콩막걸리들과 비교하여 함유량이 높습니다. 감미료가 첨가됩니다.

한가지 내용이 보이지 않습니다. 생막걸리 용기에는 대부분 세워서 보관하라는 문구와 보관 방법으로 냉장 보관하라는 표기가 있는데, 세워서 보관하라는 주의 문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뚜껑에 부직포 재질이 적용되어 있으므로 세워서 보관하라는 주의 문구는 필요해 보입니다.

우도땅콩생전통주

사진=이로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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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로운리뷰
사진=이로운리뷰

부직포 재질의 뚜껑

● 제주도 지역특산주 등록

● 제주마씸

● 내용량 750㎖ 6%

● 식품유형 - 탁주

● 원재료 및 함량 - 정제수, 쌀(국내산), 입국(쌀국내산), 우도땅콩 땅콩분말 1.79%, 조제종국, 효모, 아스파탐(감미료, 페닐알라닌함유), 아세셀팜칼륨(감미료)

제주 지역특산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제품명이 전통주인데, 주재료가 육지 산 쌀이고 입국을 사용하며 양조장 전통도 길지 않은 점들을 보면 전통주라기보다는 지역특산주가 더 잘 어울려 보입니다. 전통주에 대한 견해는 이견들이 많기 때문에 조세법에서 정한 전통주에 대한 정의만 살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전통주”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주류를 말한다.

가.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제17조에 따라 인정된 주류부문의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같은 법 제32조에 따라 인정된 주류부문의 시ㆍ도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제조하는 주류

나. 「식품산업진흥법」 제14조에 따라 지정된 주류부문의 대한민국식품명인이 제조하는 주류

다. 「농업ㆍ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 제3조에 따른 농업경영체 및 생산자단체와 「수산업ㆍ어촌 발전 기본법」 제3조에 따른 어업경영체 및 생산자단체가 직접 생산하거나 주류제조장 소재지 관할 특별자치시ㆍ특별자치도 또는 시ㆍ군ㆍ구(자치구를 말한다. 이하 같다) 및 그 인접 특별자치시 또는 시ㆍ군ㆍ구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주원료로 하여 제조하는 주류로서 「전통주 등의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8조제1항에 따라 특별시장ㆍ광역시장ㆍ특별자치시장ㆍ도지사ㆍ특별자치도지사의 추천을 받아 제조하는 주류

이 제품도 제주마씸 상표 적용 제품입니다.

용량은 일반막걸리와 같은 750㎖ 이며 도수는 6도입니다.

식품 유형은 생막걸리인 탁주입니다.

주재료는 국내산 쌀이며, 발효제로 입국, 조제종국(누룩), 효모를 사용합니다. 땅콩 함유량은 1.79%로 동일합니다. 감미료가 첨가됩니다. 특이한 점은 땅콩 향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합성향료(땅콩 향 0.007%)가 첨가된다는 점입니다. 다른 함량은 동일하기 때문에 이 합성향료 첨가로 땅콩 향이 더 풍부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당도가 높은 것은 감미료 함량이 높거나 담금 기간을 조절하여 당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병입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확한 내용은 사장님을 만나 뵐 수 없어서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여기에도 세워서 보관하라는 문구는 보이지 않습니다.

막걸리 기행을 마치며!

지역마다 각 지역 막걸리가 있습니다. 유통 기술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나 지역에 상관없이 지역 막걸리를 마실 수 있는 시대이지만, 그 지역에 가서 그 지역의 자연환경 및 분위기와 더불어 마시는 막걸리는 색다른 맛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우도 현지에서 마시지는 못했지만, 우도에 막걸리를 사러 가는 동안에 느꼈던 우도의 분위기와 함께 마셨던 막걸리의 느낌은 다른 막걸리와 다른 맛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음에는 꼭 우도 안에서 바다 바람 맞으며 한잔해 볼까 합니다. 

편집자주) 이 기사는 리뷰타임스와의 콘텐츠 제휴로 국민리뷰어가 직접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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